로스앤젤레스가 일본 전범기의 온상으로 변질되고 있다.

최근 다운타운 표지판에 일본전범기인 욱일기 스티커가 대거 부착된데 이어 LA 한인타운 인근의 건물 외벽 전체가 욱일기 문양으로 장식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건물은 한인들도 많이 왕래하는 알바라도 길 101프리웨이 진입로 인근에 있다.

벽화 형태로 그려진 이 그림엔 욱일기 문양과 함께 두개의 닌자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어우러져 어린이 등 젊은 층의 시선을 끌고 있다.

▲ 최근 LA 다운타운 표지판에 일본전범기인 욱일기 스티커가 대거 부착된데 이어 한인타운 인근의 건물 외벽 전체가 욱일기 문양으로 장식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건물은 한인들도 많이 왕래하는 알바라도 길 101프리웨이 진입로 인근에 있다. 벽화 형태인 이 그림엔 욱일기 문양과 함께 두개의 닌자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어우러져 있다
20일 LA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그림은 약 2주전 이 건물에 힙합 의류매장이 들어서면서 그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계 업소인 이 점포는 아시안 아티스트들이 모여 자신의 작품을 티셔츠에 인쇄해 판매하는 곳으로 업주는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신성시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사용되는 태양을 상징화 한 것이다. 욱일기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업주는 중국계이지만 그림을 그린 장본인은 일본계인 것으로 전해져 전범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업주가 꼼꼼이 챙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인들은 “주변국가들에 상처를 입힌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을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그려 놓았다는 것이 놀랍다”며 “나치 문양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듯이 욱일기 문양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 욱일기 그림은 공공시설에 그려진 것이 아닌만큼 한인단체가 업주를 설득하여 스스로 그림을 철거하도록 계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LA인근 글렌데일에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전후해 LA주재 일본총영사와 일본커뮤니티가 군국주의 역사를 왜곡하고 미화하는만큼 더욱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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