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명 도전장…전교조 對 비전교조 양상

양 진영간 후보 압축 여부·정치권 흐름 등 주요 변수

▲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고영을, 김승, 김영수, 김왕복, 박인화, 정희곤, 장휘국, 윤봉근, 양형일, 박표진
내년 지방선거 광주광역시교육감 출마 예정자는 '북적거리다'는 표현이 나올정도로 많다.  현재 거론되는 교육감 입지자는 10명.

현직인 장 교육감을 비롯해 윤봉근 전 광주시 교육위원회 의장, 박표진 전 광주시부교육감, 박인화 광주시의회 교육위원장, 김승 전 광주서부교육장, 김영수 광주교육발전연구소장, 고영을 고구려대 이사장, 양형일 전 국회의원, 김왕복 조선이공대 총장, 정희곤 광주시 교육의원 등이다.

모두 오랜기간 교육계에서 능력과 역량을 발휘한 인물들로 행보 하나하나가 교육계 관심을 불러모으는 상황이다.

박 전 부교육감과 윤 전 의장은 교육감 출마를 위해 부교육감과 민주당 당적 포기라는 배수의 진까지 친 상태다.

박 전 부교육감은 교육행정 전문가를 장점으로 내세운다. 윤 전 의장은 다양한 교육 및 정치 경험으로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교육정책을 실천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인화 위원장도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돌입했다. 추석연휴 직전 '100년 교육포럼'을 창립, 세 확산을 시도하고 있다.

또 교육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교육계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김승 전 서부교육장도 주위 의견을 수렴하며 출마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양형일 전 조선대 총장도 교육감 도전에 무게추를 두고 있다.

'교수·총장·국회의원 경험을 토대로 한 큰 교육'을 위해 출마 제의를 받고 고민 중이라는 양 전 총장은 '조만간 고민을 끝내겠다'고 밝힌다.

여기에 두차례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었던 김영수 광주교육발전소 이사장도 출마 의지를 굳히고 행보를 넓히고 있다.

앞선 선거에서 '엄마 교육감' 슬로건을 내걸었던 고영을 고구려대 이사장도 재도전을 위해 주위 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

전교조 광주지부장 출신 정희곤 광주시 교육의원도 교육감 도전에 나설 방침이다.

이처럼 광주교육감 출마 예상자가 많은 건 장 교육감의 교육정책에 대한 이견과 반대 목소리가 많다는 걸 해석되고 있다.

전교조 출신까지 학력 하락·인사 난맥·각종 교육정책 논란 등 장 교육감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어서다.

따라서 내년 광주교육감 선거는 장휘국 교육감과 반(反) 장휘국 전선이 형성되며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전교조 출신과 비전교조 출신간의 진영 대결도 예상돼 양 진영이 어떤 식으로 대표주자를 정리할 지가 주요 관심사로 대두될 전망이다.

아울러 '실력광주' 위상을 탄탄히 다졌던 안순일 전 교육감의 행보와 '안철수 신당'으로 표현되는 정치권의 흐름도 주요 변수로 예상되고 있다.

광주 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내년 선거는 전교조 세력과 비전교조 세력간의 대결이 예상된다"면서 "양 진영의 후보압축과정과 정치권 움직에 따른 광주 민심 흐름이 교육감 선거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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