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을 법정 공휴일로 재지정 한 첫해를 맞아 한글의 가치를 패션·디자인·예술로 승화하는 행사가 대한민국 청주에서 열린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와 청주시문화재단은 한글의 가치를 세계화하고 예술 가치로 발전시키기 위해 '디자이너 이상봉 한글 특별전', '디자이너 이상봉 한글 패션쇼', 한글 캘리 퍼포먼스, 이외수 초청 강연 등의 행사를 잇따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디자이너 이상봉 한글 특별전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홍보대사인 이상봉 디자이너가 한글, 단청, 창살 등을 주제로 한 패션 특별전을 6일부터 20일까지 옛 청주연초제조창 2층에서 개최한다.

'한류, 예술로 물결치다'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이상봉 디자이너가 최근 한글, 단청, 창살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중심으로 작품활동을 전개해 온 10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단순한 전시 형태가 아니라 조각, 미디어 등 설치미술 기법을 병행해 패션과 공예, 디자인, 디지털 등 융복합의 새로운 전시문화를 선보인다.

한글을 비롯해 한국의 문화원형이 패션과 예술의 옷을 입고, 낡고 거친 담배공장 이미지를 최대한 살리면서 문화예술의 가치로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이상봉씨 외에도 조각가 이종희, 공간연출가 김중석, 스타일리스트 서영희, 헤어디자이너 오민 등 대한민국 최고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가을을 아름답게 수 놓는다.

◇디자이너 이상봉 한글 패션쇼

8일 오후 7시부터는 디자이너 이상봉 한글패션쇼가 펼쳐진다.

이씨의 작품을 전시한 폐공장에서 펼쳐지는 이 특별이벤트는 '세종대왕과 한글, 美를 탐하다'를 주제로 한글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구혜선 등 모델 40명이 한글로 디자인한 의상을 입고 화려한 군무를 펼친다.

패션쇼, 춤, 음악, 퍼포먼스 등을 결합한 행사로 한글이 문화상품으로, 디자인으로, 예술작품으로 탄생하는 순간이다.

패션쇼 관람 희망자는 '세종대왕' 또는 '비엔날레'를 주제로 한 4행시를 적어 공예비엔날레 페이스북 댓글이나 홈페이지 게시판으로 보내주면 선착순 100명을 초청한다.

◇소설가 이외수 초청 강연

소설가 이외수씨도 한글날을 빛내기 위해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행사장을 찾는다.

이씨는 한글날인 9일 오후 2시부터 전시동 2층에서 '한글과 공예, 그리고 직지'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한다.

강원도 화천군 다목리에 감성마을 촌장으로 있으면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집필과 강연 활동을 하는 이씨가 한글날을 기념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아름다운 우리 글 행사

9일에는 공예비엔날레 행사장에서 한글을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한글애호가·서예가·캘리그라피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바우솔 김진호씨, 솔뫼 이휘영씨 등이 참여해 한글을 테마로 한 캘리 퍼포먼스를 펼친다.

춤과 음악이 함께하는 캘리 퍼포먼스에서는 아름다운 우리 글을 다양한 형태의 글씨체로 선보인다.

진한 묵향을 느끼며 한글의 멋에 흠뻑 빠져볼 수 있는 시간이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을 위해 한글 가훈 써주기, 한글 이름 짓기, 아름다운 한글 사행시 쓰기 등의 행사도 펼쳐진다.

/뉴시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