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시대 방등(장)산 도적에게 붙잡혀간 여인이 자기를 구하러 오지 않는 남편을 원망하며 노래했다는 『 방등산가(方等山歌) 』의 현장 방장산. 옛 노래가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방장산은 노령산맥의 줄기로써 깊은 골짜기 만큼이나 우거진 수림으로 옛부터 도적떼의 소굴로 이용됐을 정도로 험하다.
호남정맥인 노령산맥에서 뻗어나온 입암산과 방장산은 영산강과 서해바다를 친구삼아 목포 유달산까지 이어지는데 그 중에 가장 먼저, 그리고 높게 솟은 산이 방장산이다. 전북 고창벌판에선 방장산이 가장 우뚝하고, 정읍에서도 입암산과 방장산이 남쪽 하늘에 높게 솟아 있다. 다만 장성쪽에서는 입암산이 두드러져 보이고, 방장산은 조금 숨어있는 형국이기에 숨기를 좋아하는 도적떼들의 알맞은 산채 역할을 하였을 것이다.
지금은 장성 갈재를 지나는 철도, 고속도로, 국도, 양고살재를 가로 지르는 지방도, 방장산을 횡단하는 임도가 개통되고, 자연휴양림이 있어 깊은 계곡에 흐르는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양고살재는 병자호란때 고창 출신 무장 박의(朴義)가 누루하치의 사위인 양고리를 살해했다는 역사적인 연유에서 이름 붙여졌다고 전한다.
장성갈재에서 양고살재로 넘어가거나 그 반대로 등산하여도 무방하다. 위치적으로 전남북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니 만큼 넓은 고창과 정읍 들판을 바라보며 능선을 타고 남해안까지 이어지는 부드러운 남도의 선굵은 산세를 감상하며 등반할 수 있다. 맑은 날 등산하는 운좋은 등산객은 방장산 정상에서 육안으로 푸르른 서해 바다를 바라보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등산코스

산행코스 장성갈재 → 쓰리봉 → 734m봉 → 봉수대 → 방장산(정상) → 고창고개 → 활강장 → 벽오봉 → 갈미봉 → 배넘어재 → 방장사 → 양고살재 → 방장산자연휴양림
산행거리 약 12km(4시간 30분 - 휴식 및 점심시간 포함)
산행느낌 방장산은 전형적인 육산의 모습이었지만 사방으로 터진 조망이 장쾌하고 시원한 느낌을 받은 산행이었습니다.

▶숙박안내
방장산 자연휴양림에는 숙박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통나무집 숲속의집이 있으며, 북이면 소재지 백양사역 앞과 북하면 백양사 시설지구에서도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음 식
음식은 방장산 휴양림 아래 방장산 쉼터란 식당은 전통 도토리 고추장으로 버무린 청둥오리 주물럭, 표고버섯 요리와 330m 지하에서 퍼 올린 게루마늄 성분이 풍부한 지하수가 일품이다.

▶주변관광지
장성에는 국립공원 지구내 고불총림 백양사와 입암산성, 남창계곡, 영화민속촌, 축령산휴양림 등이 있으며, 정읍 내장사, 고창의 석정온천, 모양산성, 고수 고인돌군, 선운사 등이 있다.

▶찾아오시는길
호남고속도로 및 철도를 이용하여 장성군 백양사 인터체인지 또는 백양사역까지 온 다음 택시를 이용하여 장성갈재나 양고살재까지, 정읍에서 장성갈재 쪽으로, 고창에서 양고살재쪽으로 이동하여 오를 수도 있다.

주소 : 전라남도 장성군 북이면 죽청리
관리기관 : 국립방장산 자연휴양림 관리소
연락처 : 061-394-5523
관련홈페이지  http://tour.jangseong.go.kr/

[내비게이션 목적지]
방장산자연휴양림 - 장성군 북이면 죽청리 山70-1번지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