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출신 후보단일화 논의 '불붙나'

정희곤 광주광역시의원이 내년도 광주광역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의원은 18일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광주교육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며 교육현장의 절박한 요구와 시대적 소명을 외면할 수 없어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 장휘국 교육감은 시민이 세우고 당선시켰지만 그런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자긍심을 높이는 데 실패했다"며 "지난 3년간은 교육현장의 혼란, 사립·일반계고교의 반발, 교직원의 갈등과 반복으로 점철돼 교육혁신의 대의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혁신학교 사례에서도 보듯이 취지는 좋지만 정책 시행의 오류와 부족한 지원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원칙의 부재와 능력의 한계가 초래한 결과를 교육주체들의 반발과 협력거부로 규정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장 교육감은 오랜 동지이기에 번민이 많았지만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교육현장의 목소리가 워낙 높아 결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광주교육을 발전시킬 '준비된 대안'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 출신 후보군에 속하는 정 의원의 이날 출마 선언으로 같은 진영 내 후보단일화 작업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현재 전교조 광주지부와 일부 교육단체들이 장휘국 교육감에 대한 평가작업을 완료하고 후보단일화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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