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아파트 조사 결과…2010년 후 4년 만에 최고치

내년에 분양될 주택이 올해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17만3천여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는 주택 건설사 202곳을 상대로 내년도 주택 공급계획을 조사한 결과 총 17만3천868가구를 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여기엔 아파트와 주상복합, 오피스텔, 임대주택이 포함된다.

이는 작년 이맘때 닥터아파트가 한 조사에서 건설사들이 밝힌 분양 계획물량 12만4천929가구보다 39.1%(4만8천939가구)나 증가한 것이다.

또 닥터아파트가 집계한 분양 계획물량으로는 2010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2010년엔 국제 금융위기의 충격파로 그 전해 분양을 미뤘던 물량이 쏟아져 나오며 분양 계획물량이 26만7천96가구에 달했다.

이런 증가는 올해 일부 지역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사들은 작년 조사에서 분양시장 침체 등을 감안해 분양 계획물량을 보수적으로 잡았다. 그러나 올해 위례신도시, 강남권 재건축, 세종시 및 광역시 등에서 분양이 호조를 띠면서 실제 분양 실적은 17만8천167가구(공공물량 1만4천13가구 제외)에 달했다.

내년 분양 계획물량을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7만8천841가구 ▲5대 광역시 3만1천684가구 ▲지방도시 6만3천343가구 등이다. 작년 대비 증가율은 수도권이 23.7%, 5대 광역시가 22.9%, 지방도시가 79.9% 등이다.'

◇ 서울 51.4% 급증…고덕시영·가락시영 '관심'
지역을 좀 더 세분화해 보면 서울은 올해보다 51.4% 증가한 1만7천452가구로 조사됐다. 이 중 재건축(8천370가구)·재개발(5천535가구) 등 정비사업 분양 물량이 79.6%(1만3천905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나머지는 주로 오피스텔 물량이다.

재건축 중에는 고덕시영, 가락시영이 관심 대상이다. 2월 분양될 고덕시영 재건축은 전용면적 84∼192㎡의 3천658가구 중 1천102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삼성물산[000830], 현대건설[000720]이 공동 시공한다.

10월 분양되는 가락시영 재건축은 전용면적 39∼150㎡의 9천510가구 중 6천600가구가 일반 분양되는 매머드급 단지다.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이 시공한다.

재개발 중에선 삼성물산이 영등포구 신길동에 전용면적 59∼140㎡의 1천679가구를 짓는 신길뉴타운 7구역 래미안을 4월 분양한다. 이 중 793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5월 분양할 대림산업[000210]의 북아현 e편한세상(북아현동 북아현 1-3구역)은 전용면적 59∼119㎡의 1천769가구 중 60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 경기 위례신도시, 인기 재현될까
경기·인천에선 올해 인기를 끌었던 위례신도시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다. 현대엠코가 위례신도시 학암동 A3-6a블록에 전용면적 95∼98㎡의 673가구를 짓는 엠코타운 센트로엘이 2월 분양한다.

위례신도시에선 또 창곡동 A2-3 블록 위례신도시 휴먼빌(517가구), 학암동 A3-6b블록 신안인스빌(696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경기도에서는 택지지구 분양물량도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수원시 권선동 권선지구 7블록에 전용면적 59∼84㎡의 1천548가구를 짓는 아이파크시티 7블록이 9월에, 포스코건설이 구리시 갈매동에 짓는 갈매지구 더샵(857가구)과 하남 미사동에 짓는 하남미사지구 더샵(883가구)이 상반기 중 각각 분양된다.

인천에선 유승종합건설이 남동구 구월동 구월보금자리지구 S2블록에 전용면적 59∼124㎡ 860가구를 조성하는 유승한내들이 3월 분양된다.'

◇ 지방중소도시도 78.9%나 증가
광역시 가운데 부산에선 장전 3구역 래미안(삼성물산 9월 1천959가구)이, 대구에선 대구테크노폴리스 제일풍경채(제일건설 상반기 1천2가구), 대전에선 문지지구 경남아너스빌(경남기업 4월 1천142가구), 광주에선 학동 3구역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 4월 1천398가구) 등이 각각 예정돼 있다.

지방 중소도시 중에선 세종시에 내년 중 1만390가구가 분양된다. 지방도시의 분양 증가는 주로 기업도시·혁신도시 등의 조성에 기인한다.

권호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내년 분양 계획물량은 사실상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분양시장 회복의 흐름이 시장에 긍정적인 기대감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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