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이르면 23일께 '제3지대 신당' 창당 대회를 열어 통합 작업을 조기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이를 위해 16일께 중앙당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 대회를 열어 중앙당 창준위를 결성한 뒤 신당 창당을 위한 최소한의 법적 요건인 5개 시·도당의 창당 절차를 23일 전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로 실무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6·4 지방선거에 전력 투구하기 위해서는 3월 말까지 통합을 끝내야만 다음 달부터 후보 경선 등의 '흥행몰이'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 민주당의 계산이다.

다만 새정치연합은 '새정치' 가치를 담아낼 정강·정책 등의 마련 작업에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와 상대적으로 부족한 인력 문제 탓에 조기 창당에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은 조직을 빨리 정비할 수 있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좀 힘들어서 내일 다시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민주당 쪽에서 생각하는 날짜가 있을지는 몰라도 서로 합의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은 "우리는 기본적으로 그렇게 빨리빨리 진행하자는 것인데 새정치연합에서 아직 확정해주지는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아울러 통합 작업을 진두지휘할 신당추진단은 양측 참여인사들의 인선을 마치는 대로 확대개편 후 첫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민주당이 먼저 내부적으로 인적 구성을 확정한 만큼, 새정치연합만 10일 오전까지 인선을 끝내면 같은 날 오후에 회의를 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직접 공동신당추진단장으로 나서 앞으로의 창당 작업에서 각자 어떤 역할을 맡을지 등을 조율한다.

신당추진단 산하에 설치되는 각 분과 중 7∼10명으로 구성될 새정치비전위원회의 경우에는 양측 내부 인사 한 명씩을 빼고 위원장을 포함해 전원이 교수 등 외부 인사로 꾸릴 계획이어서 인선이 늦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직이 확대 개편된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인만큼 서로 각오를 다지고, 양측 대표자들을 중심으로 창당의 대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양측은 통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이 함께 하는 전국 순회 '토크콘서트', 민생현장 탐방을 진행하고 지도부 연석회의를 정례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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