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대형 프로젝트 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이 연기자 출연료와 스태프 임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이어져 촬영에 차질을 빚었다.

17일 KBS와 제작사 레이앤모에 따르면 이날까지 우선 지급하기로 했던 연기자 등의 임금이 입금되지 않아 잠시 촬영이 중단됐다.

지난주 '감격시대'에 출연 중인 보조 출연자와 조·단역 배우, 스태프들이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논란이 불거졌고 당시 제작사는 스태프와 조·단역 배우들에게 이날 오후 4시까지 밀린 임금 일부를 지급하기로 했지만 입금이 완료되지 않았다.

제작사는 "오후 4시께는 애초 휴식시간이었으며 현재 개인에 대한 입금이 7시께 완료됐다"며 "스태프들도 저녁 식사 시간이 겹쳐 쉬는 상황이고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미지급 문제'가 불거졌을 때 업체에 속한 보조 출연자 1천여 명이 받지 못한 출연료는 1억 5천~8천만 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당시 제작사는 "2013년 9월분부터 11월분까지는 이견이 없어 정상적으로 지급했고 12월분과 2014년 1월분은 금액에 대한 이견이 있어 협의 중이며 협의가 완료되는 즉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는 보조출연 업체가 교체돼 정상적으로 출연하고 있으며 이전 출연자들에 대한 출연료 문제는 아직 협의 중이다.

또 스태프와 조·단역 배우들의 임금과 출연료에 대해서도 "지급 방식과 계약 내용이 개인에 따라 매우 다르다"며 "지급일에 대한 일부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상호 협의로 이견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작사는 스태프와 조·단역 배우들의 미지급 임금을 이날까지 1차로 지급하기로 했지만, 조·단역 배우들의 임금 지급은 하루 연기하는데 합의해 내일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단역 배우들이 대부분 소속된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은 지난주 용인 세트장을 방문해 임금 지급 지연 사태에 항의하기도 했다.

'감격시대'는 한류스타 김현중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하고 제작비 150억원을 쏟아부은 대형 프로젝트다.

SBS의 '별에서 온 그대' 종영 이후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켰던 '감격시대'는 방송 시작 후 작가가 교체되고 주요 배우의 중도 하차와 겹치기 출연, 임금 미지급 논란이 불거지며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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