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이만섭 총재권한대행은 8일 여권이 추진중인 신당 창당과 관련, “창당은 연말인 12월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A2면>
이 대행은 이날 KBS 제1TV ‘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 “8월30일 중앙위를 열어 창당을 결의하고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 창당에 관한 모든 문제를 논의하는 한편 신진인사 영입을 위한 별도의 조직체를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당의 지도체제에 대해 “총재아래 대표 및 5∼6명의 최고위원으로 구성해 최고위원들이 실질적으로 당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당무위원도 30∼40명 정도로 하는게 바람직하다”면서 신진인사 영입기준에 대해서는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애국심이 있는 인물이어야 하며 젊은 피라고 해도 오염된 사람은 안된다”고 밝혔다.
내각제 개헌문제에 대해 이 대행은 “김종필 총리가 기자회견을 통해 연내 개헌을 유보하겠다고 밝힌 것은 15대 국회에서는 개헌을 않겠다는 얘기”라면서 “16대 국회에서 개헌을 하느냐 여부는 아무도 모르며 16대 의석분포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의 임기말 개헌문제에 대해 이 대행은 “임기말에 무슨 개헌을 하느냐”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뒤 “김 대통령은 임기동안 사심없이 국정을 수행해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외에는 다른 생각은 없으며 야당에서 오해하는 것처럼 (정권연장을 위해) 그런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견임을 전제한뒤 “내각제를 하려면 국회의원의 질이 높아야 하고 깨끗해야 하는데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내각제 개헌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선거법 개정과 관련 이 대행은 “야당과 대화를 통해 논의할 생각이며 날치기 등을 통해 선거법 개정을 강행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재개에 대해 이 대행은 “전직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소리를 지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YS의 섭섭한 마음을 이해하지만 점잖게 있는게 본인을 위해서도 좋다”면서 “사무실도 법이 허용한다면 인간적 예우차원에서 제공할 수 있지만 YS가 그렇게 하는 것을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행은 또 김현철씨 사면문제에 언급, “국민들의 부정적 여론을 김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면서 “김 대통령은 그러나 법의 형평과 자식을 기르는 부모 입장에서의 인간적 측면에서 고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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