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일부 요금제 데이터 제한 해제…KT도 출시 예정

 LG유플러스[032640]가 오는 5일 영업 재개를 앞두고 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기존의 음성과 문자 무제한 요금제에 이어 데이터 무제한을 더한 상품을 내놓은 것은 LG유플러스가 영업 재개를 앞두고 가입자를 확충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이에 SK텔레콤[017670]도 기존 일부 요금제의 데이터 제한을 해제했다. KT[030200] 역시 3일 비슷한 성격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2일 출시한 요금제는 월 8만원에 망내외 음성통화와 문자서비스, LTE 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LTE8무한대 80'. 이 회사는 이 요금에 5천원을 더하면 전용 부가서비스 8종까지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LTE8무한대 85'도 선보였다.

LTE8무한대 85 요금제는 기본적인 통신 서비스 외에 ▲ 모바일TV 'U+HDTV' ▲ 프로야구 전용앱 'U+프로야구' ▲ 영화할인서비스 '티켓플래닛' ▲ 클라우드 서비스 'U+Box'(100GB) ▲ 통화연결음 및 벨·링 서비스 등 총 1만5천300원 상당의 유료 부가 서비스가 무료다.

24개월 약정으로 가입하면 요금제별로 매월 1만8천원을 할인받을 수 있어 실제 비용은 각각 6만2천원과 6만7천원으로 낮아진다.

    LG유플러스측은 "지금까지의 무제한 요금제는 데이터를 늘리면 그만큼 음성과 문자를 줄였다. 아니면 기본료가 10만원 이상의 높은 수준이어서 실제 혜택을 누리는 이용자는 많지 않았다"면서 "월 6만원대에 모든 서비스를 무제한 제공하는 요금제는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평소 동영상 시청 등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가입자들의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

    기본료 10만원(24개월 약정시 7만6천원)인 음성 무제한 요금제 가입 고객이 모바일TV(2천원) 추가로 가입해 주 3회 3시간 30분씩 동영상을 본다고 가정할 때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데이터 비용은 7만8천890원 선. 이에 따라 매월 휴대전화 사용료로 15만7천원을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LTE8 무한대 85를 이용하면 한달에 총 6만7천원만 내면 돼 월 9만원씩, 연간 108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경쟁사의 유사 요금제와 비교하면 40% 이상의 요금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게 LG유플러스측 설명이다.

    다만 이 요금제는 하루 사용량이 2GB(기가바이트)를 초과하면 최대속도가 3Mbps(초당메가비트)로 제한된다. 트래픽 과부하를 예방하려는 조치다. 통상 실시간 방송을 1시간 시청하면 700MB(메가바이트)가 소진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하루 3시간 정도 동영상을 보고 난 이후부터는 속도가 제한되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에 맞춰 총 36만원의 요금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기기변경 프로모션도 내놨다.

    LG유플러스에 24개월 이상 가입한 고객이 LTE8무한대 요금제에 가입하고, 신규 단말로 기기변경을 하면 매월 1만5천원의 요금을 추가 할인해 24개월간 총 36만원을 지원하는 조건이다.

    기존에 제공되는 약정할인 1만8천원에 추가 할인 1만5천원을 더하면 총 3만3천원의 요금 할인 효과가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24개월간 총 요금 절감액은 79만2천원이어서 출고가 86만6천800원의 갤럭시S5를 7만4천원이면 살 수 있는 셈이다.

    요금할인 대신 단말 할인을 원하면 최대 24만원의 기변 사은권을 제공한다. 4월 한달간 12개월 이상 자사 이용 고객에게도 같은 수준의 기변 사은권을 제공한다.

    ◇ SK텔레콤
    SK텔레콤도 기존 요금제를 업그레이드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발표했다.

    SK텔레콤이 내놓은 요금제는 'LTE전국민 무한 75+안심옵션 팩', 'LTE전국민 무한 85', 'LTE전국민 무한 100' 등 3종이다. 모두 기존에 있던 요금제로, 데이터 제공량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무한 75 요금제 가입자는 월 5천원인 '안심옵션'을 추가하면 월 기본 제공량 8GB에 매일 2GB씩 추가로 데이터를 쓸 수 있다. 무한 85, 무한 100 요금제도 각각 12GB, 16GB인 월 기본 제공량에 매일 2GB씩 더 준다.

    하루 사용량이 2GB를 넘을 때는 LG유플러스와 마찬가지로 속도가 제한된다. 그러나 제공량을 초과한 이용분에 대해선 제한 속도를 정하지 않았으며 망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용한다.

    데이터 제공량 확대와 함께 실시간 TV, 다시보기, 스포츠 경기 실시간 중계 등을 지원하는 'B tv 모바일' 월정액 상품과 국내 최다 무제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멜론 모바일 스트리밍 클럽'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또 다음달까지 해당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멤버십 등급에 상관없이 연말까지 멤버십 할인한도를 무한대로 쓸 수 있다.

    기존 가입 고객은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이러한 혜택이 바로 적용된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9시, 오후 6~8시에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출퇴근 프리' 옵션(월 9천원·VAT 별도)과 가입시점부터 24시간동안 사용한 데이터의 50%만 차감해 잔여 데이터가 사실상 2배가 되는 '24시간 할인권' 옵션을 선보였다.

    두 옵션상품은 데이터 무제한이 적용되지 않는 3G 저가요금제 가입 고객도 이용 가능하다.

    KT도 유사한 성격의 무제한 요금제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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