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주년…풍요로운 전남의 미래가치 디자이너"

관행깨고 조직 슬림화…취임 6개월만에 관광매출액 83% 신장
부동산 침체속 토지분양 등 3천500억 수익…3년 연속 흑자 기대

▲ 전승현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취임이후 기존 3본부 13팀을 2본부 10팀으로 조직을 슬림화하고 기존 인사 관행의 틀을 깨는 과감한 인사교류 등으로 새로운 조직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며 “풍요로운 전남의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전남개발공사 제공
전남개발공사는 신도시개발 외에도 산업단지개발, 관광자원개발을 통해 전남 발전을 도모해 왔다. 특히 전남개발공사가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전략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공사의 제5대 사장에 취임,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는 전승현(60)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1973년 함평군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전남도 도로교통과장, 지역계획과장, 건설방재국장 등을 역임한 개발사업분야의 전문경영인이다.

사장 취임 후 실무능력과 안정감을 두루 갖춘 인재를 전진 배치하고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주도하고 있는 전 사장을 만나 그의 경영철학과 공사에서 추진하는 각종 개발사업의 현황과 향후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작년 7월 취임했는데, 그 동안 공사 경영에 중점을 두었던 목표나 운영 방안이 있다면?

▶자체 수익을 바탕으로 민간기업의 참여가 어려운 공익사업에 선도적으로 투자하는 순기능적 역할이 중요하다.

취임 초기 공익과 수익이 조화를 이룬 지방공기업 모델 창출을 위해 성과중심의 조직체계를 공고히 하고 화합과 소통의 조직문화 정착을 통해 내부결속력을 다져 나가는 것을 우선 과제로 했다.

또 경기침체 및 지방공기업의 재정상태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있는 등 어려운 시기로 재무건전성 강화에도 힘을 기울였다.

올해 공사가 창립 10주년을 맞는 해이다. 그 동안 추진해 온 일을 잘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일도 중요하다. 경영혁신TF팀과 지속가능경영 TF팀을 구성, 혁신체계 구축과 미래 성장기반을 다지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개발사업 분야를 두루 경험한 전남도 건설방재국장 출신 사장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취임후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내부 혁신을 이끌고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는데, 그 동안의 경영성과는?

▶공사는 2012년 영업이익 292억원, 당기순이익 156억원의 실적에 이어 2013년에도 영업이익 182억원, 당기순이익 68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경영을 달성했다.

또한, 대금회수 1천756억원의 실적을 올려 당초 목표를 18% 초과 달성하는 한편, 관광사업의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취임이후 기존 3본부 13팀을 2본부 10팀으로 조직을 슬림화하고 기존 인사 관행의 틀을 깨는 과감한 인사교류 등으로 새로운 조직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 등 어려운 환경에도 상당한 성과인데 올해도 기대가 된다. 전남개발공사의 구체적인 2014년 경영목표는?

▶올해 토지분양 1천491억원, 대금회수 1천564억원, 일반 매출 309억원, 회원권 분양 210억원을 계량적 목표로 정하고 3년 연속 흑자실현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2014년 주요 핵심사업은 작년말 발주한 오룡지구 택지개발사업으로 총 5천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2021년까지 3단계로 나누어서 개발할 예정이다.

여수경도 해양관광단지는 27홀의 골프코스가 준공 예정으로 찾아오고 싶고 쉬어가고 싶어 하는 여수 경도 골프&리조트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정부에서 공기업 부채감축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데, 전남개발공사의 부채현황과 감축계획은?

▶2013년말 기준 공사의 부채 비율은 135.9% 이며, 16개 광역지자체 도시개발공사 중 제주, 대전에 이어 3번째로 낮은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말 정부는 ‘지방공기업 부채감축 및 경영 효율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2017년까지 200% 이하로 부채비율을 감축하는 목표를 수립했다.

공사의 경우 정부 목표치보다 낮은 부채 비율을 보이고 있으나, 지속적인 부채감축 노력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해 나아갈 계획이다.

현재 연도별 부채상환계획을 수립 관리중이며, 2014년 부채상환 예정액 802억원 중 3월말 기준 268억원을 상환했다.

-부동산투자이민제 관련해서 최근 정부에 규제개혁을 건의했는데, 그 배경과 내용은 무엇인지?

▶부동산투자이민제란 여수경도리조트를 포함해 국내 휴양시설에 일정금액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국내 거주자격을 주고, 또 일정기간이 지나면 영주권을 허용하는 외국인 투자유인제도이다.

이번에 규제가 풀릴 경우 외국인 관광객유입 및 투자유치가 활성화되어 여수경도와 전남관광의 발전에 막대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친환경 수변생태도시로 조성되는 오룡지구 택지개발사업의 추진 현황과 계획은?

▶남악신도시 1단계 마지막 사업인 오룡지구 개발사업이 올 4월에 본격 추진된다. 오룡지구 개발을 위해 택지 3개 공구와 교량 2개소에 대한 시공업체를 이미 선정했으며 계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착수예정이다.

오룡지구는 분양추이를 고려해 총 3단계로 구분 추진되며 2021년에 최종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룡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8천300가구 2만1천여명의 인구가 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침체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도내업체 참여비율을 49% 이상의무화하도록 해 시공업체를 선정, 전문감리용역업체 선정을 추진 중이다.

-공사는 우리지역 경제발전을 위해 장흥바이오 식품산업단지, 강진환경산업단지 등을 조성하고 있는데, 분양에 대한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현재 산업단지 분양현황과 향후 계획은?

▶우리 공사는 해당 지자체 지원을 이끌어내어 조성원가를 낮추고, 매매대금 수납 방법, 선납할인제도 등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토지매각 경쟁력을 확보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상품인지도 제고와 관심고객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고객 접점부서를 전문화해 수도권에 기업 유치 사무실을 운영하고 분양대행사를 두어 고객과의 거리를 좁혀가고 있다.

전략적 홍보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현재 수도권 지역에 옥외광고 설치, 인터넷 광고, 버스광고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의 일환으로 기업 초청 팸투어를 개최하고 있다.

-은퇴자도시 조성에 각별한 관심이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데, 은퇴자 도시 조성에 대해 소개를 해 준다면?

▶공사에서 계획하고 있는 은퇴자도시는 전원마을 규모의 주택단지가 아닌 1천세대 이상 입주가능하며 도시의 편의시설 등이 계획적으로 조성된 복합주거환경도시이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시기가 도래와 편의시설이 갖춰진 정주여건에 전원생활을 꿈꾸는 도시민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을 고려했을 때 은퇴자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다양한 레저시설, 의료·상업·행정·문화·체육 등 편의시설이 갖춰진 복합주거환경도시의 조성이 필요하다.

우리 전남지역은 깨끗한 공기, 오염되지 않은 땅, 안전한 먹을 거리,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어 은퇴자 거주지로는 최적지이다. 이러한 천혜의 입지에 도시 규모의 주거단지가 조성된다면, 은퇴자 등 실제 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고, 아울러 우리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견인차가 될 것이다.

-여수경도 골프장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가동률과 매출 등 운영 현황과 향후 운영 계획은?

▶'힐링의 섬'을 컨셉으로 한 여수경도 골프&리조트는 여수지역의 해양관광 육성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현재 100실 규모의 콘도와 18홀의 골프코스는 개장 운영중이다. 경도 골프장은 2013년 라운딩 가동률이 89%로 성공적인 운영되고 있으며, 금년 5월에 27홀 그랜드 오픈이 될 예정으로 골프고객과 일반관광객의 이용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에도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 등에 대한 콘텐츠를 지속 개발하여 골프만을 위한 섬이 아닌 모든 연령의 관광객이 와서 즐길 수 있는 리조트로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끝으로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지난 10년 동안 공사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도록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전남도의 슬로건은 '미래를 여는 풍요로운 전남'이고 공사의 슬로건은 '전남의 미래가치 디자이너'이다. 앞으로도 도정시책에 부응하고 도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풍요로운 전남의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공사는 도민여러분과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리며,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

 

<전승현 사장이 걸어온 길>

-1973년 함평군청서 공무원 생활 시작  
-조선대학교 산업대학원 토목전공 석사   
-전라남도 지역계획과장, 도로교통과장   
-전라남도 건설방재국장               
-전라남도 체육회 사무처장

/김영민 기자 ky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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