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전남산 배추·양파·대파 30~50% 할인 행사
농식품부, 배추 3만t 출하조절·양파 산지폐기 확대

 

민관이 손잡고 가격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채소 재배농민돕기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17일부터 일주일 간 나주 남평산 하우스 햇배추 3개 4천400원, 전남 신안산 대파 1단 1천원, 전남 무안 산지 양파 1망에 2천380원 등 채소류를 기존 판매가격 대비 30~50% 인하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가 농식품부와 손잡고 민관합동 캠페인에 나선 것은 최근 양파, 배추, 무, 감자 등의 채소류 시세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이상고온 현상, 재배면적 증가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인해 아직도 재고량이 많은 상황에서, 올해 생산한 햇 채소 물량까지 본격적으로 출하돼 채소시세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최근 1주일 가락시장 시세를 살펴보면 양파 1kg(특) 772원, 배추 10kg(특) 3천58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0% 이상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햇감자 역시 20kg박스 1상자에 작년 7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올해는 5만8천원으로, 20% 이상 떨어졌다.
이마트는 농식품부의 자율감축, 산지폐기, 시장격리 대책에 추가로 파격 할인행사를 진행해 시름에 빠진 채소 농가를 돕고 있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도 봄 배추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배추 3만t의 출하를 조절하고 2천t을 수매·비축한다고 17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격은 4월 상순 현재 포기당 792원으로 수급조절 매뉴얼상 하향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
이는 겨울 배추 저장물량이 저장한계에 도달해 출하량이 늘어난 데다 봄 배추 작황도 좋아 공급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겨울 배추 저장물량이 전년보다 30% 증가했고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저장배추 출하시기가 지연된 점을 고려하면 5월까지 배추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또 재배면적 증가와 기상여건 양호 등의 이유로 가격이 급락한 양파 가격 안정을 위해 산지폐기 등 생산조정 물량을 기존 1만t에서 3만t으로 늘리고 농가 자율감축 물량은 5천t에서 1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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