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 전반에 뺑소니 사건 목격자 제보에 대한 시민들의 무관심은 심각한 수준이다. 불의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은 시민의식이 실종된지 이미 오래다. 남의 일에 철저하게 무관심한 기류가 사회 전반에 흐르고 있는 것이다. 

만약 불행히도 나와 내 가족이 뺑소니 사고 피해자가 되어 생사를 오가고 있음에도 가해자의 행방을 도무지 알 수 없다면 이 얼마나 난감한 일인가? 
당장 생사를 오가는 중상을 당해 막대한 경제적 타격까지 입었는데 가해자가 줄행랑치면 그 막막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다행히 최근 시민들의 결정적 제보로 뺑소니범의 검거 비율도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교통사고가 발생한 장소 곳곳에는 목격자를 찾는 현수막과 전단지가 뿌려지는 광경이 흔하다. 
물론 차량용 블랙박스 설치 급증과 도로 곳곳에 설치된 CCTV로 인해 뺑소니 검거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시민들의 제보가 뺑소니 사건 해결의 가장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보니 자칫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일부 뺑소니 수사가 장기 미제사건으로 빠질 우려가 많다. 특히, 대도심 지역과 달리 행인 왕래가 드물고 CCTV 설치마저 적은 농촌지역에서의 사고는 더더욱 목격자의 제보가 절실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뺑소니 사건은 발생 초기단계에서 검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뺑소니는 피해자에게 엄청난 피해와 한 가정을 파탄으로 몰고 갈 정도로 정신적·물질적 피해가 큰 만큼 평상시 안전운전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뺑소니 사고는 특히 심야시간대에 많이 발생하는 만큼 야간에는 시야에 잘 띄는 옷을 입어야 한다. 또한 뺑소니를 방지하기 위해선 사고 발생 때 당황해 현장을 이탈하지 말고 구호조치 후 경찰에 연락해야 한다. 
뺑소니가 결코 멀고 먼 남의 일이 아닌 언제라도 내 주변과 이웃에서 항상 일어날 수 있는 일인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와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하자. 
우리 가족이 뺑소니 피해자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혹시라도 뺑소니 현장을 목격했다면 내 일처럼 나서는 적극적 주민정신을 기대해 본다.
<김덕형·전남경찰청 정보화장비담당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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