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2m…간·만조 영향 커 구조작업 애로

전남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서 진행 중인 구조 작업이 악천후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18일에는 파도가 다소 낮아지겠지만 토요일인 19일에는 다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진도 해역의 경우 협수로가 있어 간조와 만조의 차이가 커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사고 인근 해역이 포함된 서해 남부 먼바다에서는 최고 2m의 파도가 일 것으로 관측됐다.

오후에는 비가 계속 내리고 바람은 초속 8∼12m로 불 것으로 보인다.

사고 해역에 파견된 기상청의 기상관측 선박 '기상1호'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약한 이슬비가 내리고 있고 시정 거리는 2.5㎞다. 기온은 14.2도, 수온은 11.2도다.

18일에는 비가 그쳐 대체로 흐리겠지만 파고는 0.5∼1.5m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바람은 초속 8∼12m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19일에는 흐리고 오후부터 바람이 초속 9∼13m로 불고 파고도 1∼2m로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남해상에 형성된 저기압으로 인해 서풍이나 남서풍이 불고 있으나 19일께 저기압이 물러나면서 동풍으로 바람이 바뀌면 바람이 세게 불고 파고도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진도 해역에 협수로가 있어 간조와 만조의 차이가 커 조류영향과 해류영향으로 구조작업에 지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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