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합동분향소 앞에서 후보자 출정식…비난 여론
확성기 사용 지지호소…일부 시민들 "다 떨어뜨려야"



새정치민주연합이 22일 목포역광장에서 목포지역후보자 출정식을 개최한 것을 두고 무개념정당이라는 시민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이같은 시민들의 비난은 후보자출정식 장소가 세월호 희생자 목포시 합동분양소가 마련된 곳이기 때문이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이날 출정식은 박지원 의원을 비롯한 새정치연합 이상열 목포시장 후보와 소속 시 도 의원후보자들이 나와 자신들을 찍어줄 것을 호소했다.

일부 시민들은 많은 곳을 두고 굳이 세월호 희생자분향소 옆에서 마이크로 떠들며 선거유세를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여론을 반영하듯 유세장에는 300여명으로 추산되는 청중들이 모여있을 뿐 인근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과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무관심하거나 혀를 차는 모습을 보였다

유세장 뒤편에서 승객을 기다리며 삼삼오오 쉬고 있던 개인택시 기사들은

“온 국민이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잠겨있는데 국민을 위해 일을 하겠다는 정치인들이 경건해야할 세월호 분향소옆에서 마이크들고 저렇게 떠들고 있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겠느냐”며 비난했다.

이중 이모씨(69)는 “시의원후보자 상당수가 전과자라 개념이 없어서 그런다”며 “이들을 다 떨어뜨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오후 무소속 목포시장 박홍률후보와 홍영기후보 김종익후보와 전경선 도의회 후보자 등 8명의 무소속 시 도의회 후보자도 분향소를 찾아 분향했다.

목포/김정길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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