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률 당선인 "목포의 시민혁명" 평가
박지원 의원 입지 축소 전망까지 나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민주계 철옹성'처럼 보였던 전남 목포가 무너졌다.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한 번도 무소속 후보에게 시장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목포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무소속 박홍률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천한 이상열 후보를 가볍게 따돌리고 당선,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민주당 대표를 지낸 박지원 의원의 지역구에서 새정치연합 후보가 패배, 충격은 상상 이상으로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박 의원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올 정도다

이번 승리를 '목포의 시민혁명'이라고 지칭한 박 당선자는 지난 2010년 정종득 현 시장에게 아깝게 진 뒤 줄곧 목포에서 지내며 시민과 함께했다.

싱크탱크격인 '목포 희망 21세기 포럼'을 구성, 목포발전 로드맵을 만들어 가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끝에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시민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비효율과 막힌 행정이 아니라 시민의 입장에서 효율적이고 소통을 잘하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목포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박 당선자는 국정원 충북도지부장, 제16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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