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과 신뢰, 배려와 나눔으로 의회 운영하겠다"

도정 주민설명회 수시 개최…집행부와 소통 강화
정책 보좌관제 도입·의회사무처 인사권 독립 최선



▲ 명현관 전남도의회 의장은 “정직과 신뢰, 배려와 나눔의 정신으로 전반기 전남도의회를 운영하겠다”며 “앞으로 도민의 기대에 보답하고자 초심을 잃지 않고 잘 사는 전남, 행복한 전남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전남도의회 제공
명현관 제10대 전남도의회 전반기 의장은 '신뢰'란 단어로 압축해 설명할 수 있다. 지역 굴지의 기업인으로, 정치인으로 자리잡기까지 그는 모든 관계를 믿음으로 이어왔다.

처음 뛰어든 복잡한 정치판에서 믿어준 지역민과 주위의 약속은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왔다. 가끔은 지역 정가의 편견어린 시선을 보란듯이 손해를 보더라도 이겨냈다. 무엇보다 정계 입문이후 가장 낮은 곳에서는 겸손했고, 리더쉽이 필요할 때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흩어진 마음을 한 데로 모았다.

이 때문인지, 명 의장이 이끄는 제10대 전남도의회를 바라보는 시선과 그 기대감은 크다.

남도일보는 '외유내강(外柔內剛)' 명현관 의장을 만나봤다.

-의장 취임을 축하하면서 소감 한 말씀?

▶제가 제10대 전라남도의회 전반기 의장이라는 막중한 중책을 맡을 수 있도록 큰 성원과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주신 우리 도민들과 해남 군민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앞으로 도민의 기대에 보답하고자 초심을 잃지 않고 잘 사는 전남, 행복한 전남을 만드는데 저의 모든 역량을 발휘해 나가겠다.

-전남도의회 전반기 의회 운영방향은?

▶정직과 신뢰, 배려와 나눔의 정신으로 전반기 전남도의회를 운영하겠다.

첫째, 도의원들의 적극적인 상임위 활동 지원과 행정사무감사 강화, 그리고 각종 안건 심사의 내실화로 집행부를 제대로 감시하고 견제하겠다.

둘째, 의회 차원에서 주민 설명회를 수시로 개최해 도민의 의견을 집행부 정책에 반영시켜 나가고, 또 의원들과는 정기적인 의총실시와 다양한 대화 채널을 가동해 생산적이고 소통하는 도의회를 만들어 가겠다.

셋째, 의원 보좌관제나 사무처 직원 인사권 독립을 위해 다른 광역시·도 의회와 함께 국회와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촉구하는 등 지방의회의 입법권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의원 정책 보좌관제 도입과 의회사무처 인사권 독립을 강조했다. 이유와 앞으로 계획은?

▶현재 지방의회의 입법권이 유명무실한 상태이다. 일 년에 수조원의 예산과 수백 건의 안건을 심사하는 의원들을 보좌할 인원이 한 명도 없는 실정이다.

또 의회사무처 직원 인사권마저도 집행부의 장이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 의원들을 보좌할 직원들은 집행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또 잦은 전보로 인해 직원들의 책임감과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게 지금의 도의회의 모습이다. 다른 광역시·도 의회와 연계해서 국회와 중앙부처를 설득하고 촉구하는 등 지방의회의 입법권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낙연 전남지사 취임과 함께 도정 주요 현안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

▶도정의 수장이 10년 만에 바뀌면서 그동안 추진해왔던 도정 업무의 전반에 대해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아시다시피, 우리도의 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고 재정 또한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앞으로 전남도의 재정 상태를 고려하면서 집행부의 정책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견제할 것은 강하게 견제해 나가면서 지역발전과 도민 복리증진을 위해 도의회 역할을 다할 생각이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지사간 상생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시·도의회간 역할은 어떻게 가져갈 생각인가?

▶호남권 광역의회 의장단협의회가 2010년 11월에 발족,

지금까지 분기별 모임을 갖고 3개 시·도의회간 상생 발전을 위한 자리를 가져왔다.

앞으로도 3개 시·도의회간 공동 관심사항에 대한 협의와 상호 교류 증진을 위해 호남권 광역의회 의장단협의회를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겠다. 수시로 호남권 의장들과 만나서 지역 현안사업에 대해 협조를 구할 것은 구하고 또 지원해 줄 것은 지원해 주면서 유대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

-그동안 전남도의회가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

▶이번 10대 의회에는 성숙한 자질을 갖춘 초선 의원들이 많이 도의회로 들어오셨다. 우리 의원들은 당리당략을 떠나 의회 본연의 업무인 집행부의 감시와 견제를 충실히 수행할 걸로 확신한다.

10대 의회는 도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성실하게 주어진 역할을 최선을 다해 완수하겠다. 무엇보다 지역발전과 도민 복지향상을 위해서는 집행부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함께 대안을 찾아 해결하는 등 건전한 비판과 조화로운 견제로 바람직한 의회상을 만들어 가겠다.

-지난 의회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사법처리를 받거나 법적 다툼에 연루되는 일이 있었다. 의원들의 청렴성, 도덕성 유지를 위한 방안?

▶제9대 의회 때, 일부 의원들이 공인으로서 각자가 도덕성 및 품위유지를 스스로 지켜나가야 하나 언론에 미덥게 비춰지는 일부 의원들이 있었다고 본다.

제10대 의회에서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도의원들에게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겠다.

-농촌 살리기 등 전남경제 활성화를 위한 의회차원의 방안은?

▶제10대 의회는 어려운 농촌을 비롯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불합리한 규제를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각종 지원 조례를 만들어 모든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

-시간이 갈수록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의 간극이 커지고 있다. 경제적으로 동부권이 낫지만 정치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정치적인 해법은 있나?

▶제가 이번 의장 선거 때 공약으로 소통으로 화합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도민 여러분들께 약속드린 바 있다. 동부권 의원들을 위해 간담회나 소통의 자리를 많이 마련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하는 등 배려하는 의정을 펼쳐서 단합된 전남도의회의 모습을 우리 도민들에게 보여드리겠다.

-이번 지방의회부터 교육의원이 폐지됐는데, 교육 전문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과 대책은?

▶이번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몇 십 년 이상 교육계에 근무했던 경력을 가지신 분들도 계시고, 또 시·군에서 시의원이나 군의원을 하시면서 교육 관련 상임위에서 전남 교육발전을 위해 열정적으로 의정활동을 해 오셨던 분들이다.

특히 교육위원들은 전남 교육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의장인 저는 앞으로 우리 교육위원들이 전남 교육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새로 출범하는 제10대 전반기 전라남도 의회는 성숙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고 전남의 희망찬 미래를 도민과 함께 힘차게 열어가고자 한다.

무엇보다 도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전남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 제10대 의회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명현관 의장이 걸어온 길>
-광주상업고등학교 졸업
-호남대학교 대학원 졸업
-(주)동부전자 대표이사(현)
-반석교회 장로(현)
-해남군체육회 상임부회장
-해남번영회 위원(현)
-동백장학회 감사(현)
-광주지방검찰청 해남지청 범죄예방위원(현)
-국제로타리 해남공룡클럽 회장
-평화통일자문위원회 위원
-제9대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장

/김영민 기자 ky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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