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지역에서 여고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광주에서 청소년들의 자살은 2010년 5명, 2011년 10명, 2012년 9명, 2013년 7명에 달하며, 올해도 7월 현재 5명의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 따르면 대략 청소년의 15~46%가 일 년 동안 한 번 이상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하고 3~11%의 청소년이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보고되며 작년 2월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광주지역 중·고교생 건강행태조사에서 청소년 20.1%가 최근 1년간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으며 서울과 7개 광역시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으며 자살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적이 있다는 답변(6.5%)도 전국 평균(6.3%)보다 높은 실정이다.
교육부가 내놓은 ‘학생 정서 행동특성 검사’결과에서도 광주·전남지역 초·중·고생 42만여 명 가운데 정서불안 증세 등으로 상담과 관리가 필요한 관심군과 주의군에 포함된 학생이 8만명에 달하며 정서 불안이 심해 집중관리가 필요한 주의군에 포함된 학생도 8.7%로, 특히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주의군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우울증이나 정신질환으로 시작되는 성인들과는 다르게 청소년들은 자살을 선택하기 전에 성인과 같은 징후가 없이 갑자기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고 교우관계, 학업문제, 부모와의 갈등 등 불안한 감정을 적절히 다스리지 못하고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기에 앞서 회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살과 자살시도를 선택하게 된다.
청소년 자살시도자의 7~8%만 병원에 방문한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성인의 경우 10~15%) 좀 더 적극적인 형태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권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병용·광주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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