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를 찾아 떠나는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여름 휴가철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갓길 곳곳에 고장으로 정차된 차량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즐거워야 할 휴가가 자칫 짜증나는 휴가가 될 수 있는 안 좋은 예이다.
최소한의 차량관리 지식과 기본적인 상식만 잘 숙지한다면 즐거운 여름휴가가 될 수 있다. 장거리 여행을 떠날 때에는 등화장치 및 차량용 공구, 삼각표지판 등을 휴대하고 특히 무상 정비코너나 정비업소의 위치 및 전화번호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차량엔진 내부의 배선이 낡지 않았는지 살펴보고 청결하게 해주는 것도 중요한데 차량화재의 원인이 되는 엔진 스파크를 차단하기 위해서이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불이 나는 원인도 대부분이 여기에 있다. 또한 빗물이 고인 웅덩이를 지난 뒤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브레이크에 물이 들어가 브레이크 라이닝이 딱딱해 졌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풋브레이크를 여러 차례 가볍게 밟아 습기를 말려야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할 땐 브레이크 라이닝을 교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급경사 지역을 장시간 운행하며 내려올 땐 브레이크를 계속 밟게 되는데 이때 브레이크 과열로 오일에 기포가 생기는 베이퍼록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 같이 최소한의 차량관리에 신경을 쓰고 기본적인 상식만 잘 숙지한다면 즐거운 여름휴가를 망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한상훈·광주지방경찰청 제2기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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