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곡성 새누리 이정현 약진에 野 '비상'

與, 승패떠나 광산을 권은희에 연일 직격탄 
선거 마지막 주말 고비…27일 安대표 순천行
<7·30 재보선 D-5일>

광주·전남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전이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
'세월호 침몰'과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실패로 새정치민주연합이 재보선 정국 분위기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광주 전략공천 역풍'으로 텃밭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순천·곡성 선거구는 이른바 '살아있는 권력'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약진하면서 판이하게 달라진 선거 구도와 이슈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사실상 새정치연합 권은희 후보의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선거전 내내 불거져 나온 권 후보의 각종 의혹이 중앙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새누리당은 권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에 이어 재산 축소 신고 의혹 등 도덕성 문제에 집중 포화를 퍼부으면서 수도권 선거 반사이익을 노리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권 후보의 변호사 시절 위증 교사, 경찰에서 위증, 석사논문 대량 표절, 배우자 재산 축소 신고에 이어 탈세 의혹 등을 호재삼아 연일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이에 맞서 김한길 공동대표는 최근 수원 천막 상황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권 후보의 양심과 정의를 신뢰하는 전국 15곳의 유권자들께서 표로써 지켜주시리라고 믿는다"고 권 후보를 감싸기 바쁜 상황이다.

이와 함께 '박(朴·박근혜)의 남자'-'노(盧·노무현)의 남자' 구도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순천·곡성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의 '예산폭탄 투하'과 새정치연합 서갑원 후보의 '공공복지 확대'로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선거전의 최대 이슈는 '순천대 의대 유치'를 둘러싼 각 후보별 입장이다.
이 후보는 '예산폭탄 투하'의 실천 예로 '순천대 의대 유치'라는 매머드급 공약을 전면에 내걸었다.
특히 이 후보는 청와대 전 훙보수석을 지낸 정권 실세라는 장점을 내세워 실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지역 표심을 빨아들이고 있다.

반면 새정치연합측은 이 후보의 예산폭탄 공약과 순천대 의대 유치에 설득력 있는 반박 논리를 펴지 못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지역 숙원사업인 '목포대 의대 유치'에 당력을 모아 이 후보가 순천대 의대 유치에 어정쩡한 입장만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 보궐선거 이후 국회의원 임기가 '2년'이라는 점도 새정치 연합에는 다소 불리한 요인이 되고 있다.

순천을 중심으로 '지역 발전'이라는 명제 아래'2년만 여당 후보를 믿어보자'는 여론이 만들어지면서 새정치연합 측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지난 22일 김한길 대표에 이어 오는 27일 안철수 대표도 순천으로 지원유세 일정을 잡은 것은 반면 이 후보측은 새누리당 반(反) 정서를 우려해 지도부 방문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새정치연합 서 후보는 '지역밀착형 복지 공약'이 표심을 흔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보육·교육 확대 ▲골목경제 활성화 등이 서 후보의 주 공약이다.
또 새정치연합은 여론조사에서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기표소 5분 민심'에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배기운 전 국회의원 선거법 위반으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나주 화순 선거구는 새누리당에 김종우 후보, 새정치민주연합에 신정훈 후보, 무소속에 강백수 후보가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또 이낙연 전남지사의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는 새누리당 이중효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이개호 후보가 양자 대결을 펼치고 있다.
/김영민 기자 kym@namdonews.com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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