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시장 전임 핵심인사 과감한 기용과 대조일부 전임때 인정받은 게 화근될까 ‘전전긍긍’

민선 6기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에게서 정치적 포용이란 기대할 수 없을까.
 

일부 시청 직원들은 전임시장과 인연이 깊은 인물들의 기피현상이 확실한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민선 5기 강운태 시장의 핵심 역할을 했던 J국장은 구청으로 밀려났고 지난 국장급 인사에서 전임 시장과 가까웠던 인물들이 고배를 마신 것을 이유로 꼽고 있다.
 

이는 윤 시장 당선 후 시장직무인수위원회 구성에서 이미 감지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여론이다.
 

행정가로 인수위에 유일하게 진입한 L 전 행정부시장은 강 시장과 재임시절 상당히 불편한 관계에 있었던 인물이고 일부 시민단체 인사들은 끊임없이 대립각을 세웠던 자들이 인수위에 포진했다.
 

그 결과 민선 5기 때 현안 사업추진 과정에서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던 J과장은 윤 시장 취임 후 국장으로 전격 발탁됐고 국장급 중 비교적 외곽에 있었던 인물들은 중심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두고 시 조직 일부에서는 ‘적의 적은 아군’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는 말이 나왔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전임 시장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은 일부 직원들은 곧 단행될 정기인사를 앞두고 일방적으로 전임 사람으로 분류돼 불이익을 당할 지 모른다는 불안과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미 전임 강 시장 선거캠프 출신의 출연기관 임원 추천에 대해 윤 시장이 단호하게 거절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윤 시장의 이런 모습은 겉으로 드러난 역대 시장들과의 행보와도 대조적이다.
 

민선 2기 고재유 시장은 전임 송언종 시장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역임한 S씨를 의회 4급 별정직 전문위원으로 기용했다. S씨는 당시 별정직 전문위원으로 있었다가 경선과정에서 일시 자리를 떠 송 시장의 선대본부장을 맡았었다.
 

민선 3기 박광태 시장은 고 시장의 상반기 비서실장을 지낸 뒤 별정직 4급 시의회 전문위원으로 일하던 선거캠프 출신 L씨를 과감히 수용했다. L씨는 민선 5기 때 정년까지 다 채우고 물러났다.
 

민선 5기 강 시장은 전임 박 시장의 비서실장 출신 P씨를 산하기관장에 과감히 기용한데 이어 핵심 역할을 하던 J씨를 출연기관 임원으로 받아들였다. 이들은 현재 해당 기관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와관련 한 시 공무원은 "어제도 일 잘하는 사람이 오늘도 잘하고, 오늘 잘하는 사람이 내일도 잘한다"면서 "편가르기 풍토는 사라져야할 구태"라고 말했다. /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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