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아파트 침하현상에 시민 불안감 고조특정관리대상 377단지…'안전미흡 D등급' 4곳

내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는 과연 안전할까?

지난 24일 광주 북구 한 아파트에서 일부 침하 현상으로 거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하자 공동주택 안전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총 아파트 단지 수는 모두 972개소로 36만 1천 194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준공년도별로 살펴보면 ▲10년 미만 아파트 총 236단지(10만8천975세대) ▲11년~20년 미만 아파트 318단지(14만663세대) ▲건축된지 20~29년 된 아파트 271단지(9만6천820세대)▲30년 이상 아파트 147단지 1만4천 736세대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재난및안전관리기본법 27조에 따라 준공 후 15년 이상 경과된 5층 이상 15층 이하 아파트 등은 특정관리시설 지정대상으로 광주는 총 377단지(9만3천419세대)가 해당된다.

해당 아파트들은 재난법 시행령 제34조의 2에 의거해 A~E 등급 평가를 매길 수 있다.

등급별로 ▲A등급 안전도 우수 ▲B등급 안전도 양호 ▲C등급 안전도 보통 ▲D등급 안전도 미흡 ▲E등급 안전도 불량으로 나뉜다.

점검횟수는 각 등급과 자체점검 기준에 따라 분기별, 연도별 각각 다르다.

광주지역 특정관리시설 지정 아파트로 분류되는 377단지는 각 동별로 안전점검을 실시, 1천 145동이 대상이다.

이 중 ▲A등급 2동 ▲B등급 1천 112동 ▲C등급 27동 ▲D등급 4동으로 나타났다.

안전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D등급 아파트는 지난 1979년 준공된 서구 화정동 삼익 아파트 1,2동과 1983년 건축된 서구 화정동 영화아파트 2동, 지난 1981년 지어진 남구 장미아파트 6동으로 파악됐다.

안전점검 D등급으로 파악된 아파트가 4곳이지만 침하현상이 일어난 아파트가 B등급 평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자 광주 지역 아파트 거주민들 사이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준공된지 25년된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모(59)씨는 “광주 한 아파트 기둥에 문제가 있어 거주민들이 대피했다는 사실을 듣고 놀랐다”며 “우리 아파트도 준공된 지 오래됐는데 안전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시민 불안감이 고조되자 광주시와 각 지자체도 아파트 안전 점검에 관한 대책마련에 나서는 한편 특정관리시설 지정 대상 가운데 3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를 1차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노후 아파트 침하 현상으로 인해 시민 불안감이 고조됐다”며 “가장 중요한 안전을 위해 대책 회의 후 조속한 시일내 불안감과 걱정을 해소시킬 수 있도록 점검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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