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전국 최대 이변 주인공
광산구을 권은희, 나주·화순 신정훈
담양·함평·영광·장성 이개호 당선

▲ 7·30재보선에 승리한 새누리당 전남 순천·곡성의 이정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광산을의 권은희 의원, 전남 나주·화순의 신정훈 의원,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의 이개호 의원<사진 왼쪽부터>이 환호하고 있다./각 선거 캠프 제공
대이변이 일어났다.

이정현 새누리당 전남 순천·곡성 국회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당선됐다.

이에 따라 이정현 의원은 야권의 아성이나 다름없는 순천·곡성을 대변하면서 당내를 넘어 정치권 전반에 거쳐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새누리당에게는 '정치 불모지'였던 광주·전남지역에 새로운 정치적 초석이 마련됐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완전히 몰락했다.

공천파동과 광주 광산을 권은희 의원에 비롯된 '텃밭 악재'로 인해 '호남 맹주'로써의 존재감마저 희미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개호·신정훈 등 지역정가 '초대형 신진'들이 대거 여의도 입성에 성공하면서 꺼져갔던 '호남정치 복원' 불씨를 당긴 데 지역민들이 향후 추이에 기대하고 있다.

◇지역 첫 여당 출신 국회의원 탄생=전남 순천·곡성 지역에 출마한 이정현이 상대후보인 서갑원을 큰 표차이로 앞서고 있어 당선 유력시되고 있다. 소선거구로 바뀐 이후 26년만에 여당 출신 국회의원이 탄생하는 것이다. 30일 진행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전남 순천·곡성 지역구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율 74.6% 현재 이정현 후보가 51.%%의 득표율을 얻으며 38.8%의 지지를 얻은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에 1만2천여표차로 앞서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인 이 의원은 그동안 '예산폭탄론'과 '지역발전론'을 앞세워 순천·곡성 표심을 공략해왔다. 이에 그동안 새누리당 불모지로 알려진 전남 지역에서 반전이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졌다.

무엇보다 이정현 후보는 새누리당 창당 후 처음으로 호남에서 당선, 지역의 벽을 무너뜨렸다는 데 한국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의원이 외쳐왔던 지역발전 예산 확보에 지역민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새누리당의 호남구애' 진정성 여부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연합 완패…텃밭도 흔들=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광주·전남 4개 선거구에서(이날 23시 20분 현재)3곳만 승리했다.

텃밭인 전남에서 현 정부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이정현 후보에게 큰 표 차이로 뒤지고 있어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에 후폭풍이 닥칠 전망이다.

여기에 새정치연합은 이번 재보선 최대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과 경기 지역서 고작 1석만 얻는데 그쳐 향후 당내 조기 전당대회 개최론 등은 불가피하게 됐다.

광주 광산을 권은희 의원이 당선됐으나, 본인으로 출발된 텃밭 악재가 당 지도부의 생명과 직결된 이번 선거전을 뒤흔들어 국회에 진출하더라도 정치적 입지를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개호·신정훈 여의도 진출 성공=전남 나주·화순 선거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신정훈 의원은 이날 개표 결과 신 의원는 62.4%를 얻어 22.2%을 얻은 새누리당 김종우 후보와 15.3%을 얻은 무소속 강백수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

신 의원는 대법원 확정판결로 지난 2010년 시장직을 상실한 이후 이번 재선거를 재기의 발판으로 삼아 지방정치 무대에서 4년만에 중앙 정치무대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또 이낙연 전남도지사의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이개호 후보가 당선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이 의원은 개표율 99% 현재 유효 투표의 81.3%를 획득, 18.68%를 얻는데 그친 새누리당 이중효 후보를 2만여 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이개호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가 흡수돼 공중분해되는 정치적 아픔을 겪은 뒤 와신상담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김영민 기자 kym@namdonews.com
/노정훈 기자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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