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따뜻한 남자…행복한 삶을 사는 영광으로""민심 하나로 최우선 과제"…공정·공명·공감행정 구현"한빛원전 폐연료 처리 안정성 중요"…기업유치도 집중

▲ 김준성 전남 영광군수는 “말보다 행동으로 군민화합을 실천, 영광군 발전과 군민의 행복만을 먼저 생각하겠다”며 “건강하고 희망찬 영광을 만들어 가는데 군민 여러분도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김영민 기자 kym@namdonews.com

김준성 전남 영광군수는 사람 좋기로 유명한 사람이다.

광주·전남 정·관계를 비롯, 각종 업계에서까지 김 군수의 따뜻한 심성을 추억하는 이들이 많다. 때문인지, 그가 처음 정치판에 뛰어들었을 때 냉정한 지역정가의 현실에 상처를 입지 않을까 걱정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것은 기우(杞憂) 에 불과했다. 정치판에 오기 전 경영했던 건설업체를 굴지(屈指)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 영광군의원 선거에서 최다득표로 입성한 후 초선임에도 의장단을 지냈다. 소통이 먼저였고 배려로 주위를 둘러본 뒤 자신은 가장 나중이었다.

그렇게 좋은 성격 때문에 아픔도 있었지만, 와신상담(臥薪嘗膽)해야 할 지난 6월 선거에서는 오히려 한 표를 부탁하기보다는 만나는 사람들의 안부를 물었다.

결과는 '광주·전남 지방선거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김 군수는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고향인 영광의 발전을 생각할 수 있다"며 "힘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는다면 그 어떤 지역 발전 계획도 힘을 발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사람 좋은 웃음으로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지역을 만들어 보겠다"고 나선 김 군수의 군정 청사진을 들어봤다.

-새 군수 취임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향후 4년간 군정 운영 방향을 설명해달라.

▶먼저 군민여러분께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민선6기 군정 운영방향은 모든 군민이 알 수 있도록 공개행정을 펼쳐 나갈 것이다.

차별이 없는 공정·공명·공감행정으로 군민 모두가 행복한 진정한 주민자치시대를 열어 가겠다.

이에 따라 첫째, 군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복지사회를 만드는데 군정의 최우선을 두고 실천하겠다.

둘째, 대마전기자동차 산업단지와 송림그린테크단지에 우량 기업들이 조기에 들어와 서민들의 안정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역경제를 역동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셋째, 농어업이 생명산업이라는 다양한 시책을 통해 주요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와 떡산업연구소 설립 등 경쟁력 있는 농업에 집중 투자하고 문화관광 육성으로 품격있는 고장을 만들 것이다.

-지역 현안 등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인가?

▶선거기간동안 양분된 지역민심을 추스르는 게 가장 급선무다. 우선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군민화합이 가장 절실하며 이제는 선거도 끝난 만큼 내편 네편이 없이 모든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군정발전을 위한 군민화합에 앞장서겠다.

또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와 송림농공단지에 우량 기업들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야한다고 본다.

▲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농협 광주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에서 열린 영광군 우수농산물 로컬푸드 특판장을 찾은 김준성 군수. /전남 영광군 제공

-그렇다면 지역주민들 사이의 반목을 막고 화합을 이끌어 낼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선거에서는 지지후보가 다를 수 있다. 치열하게 펼쳐진 선거인 만큼 반목과 갈등도 매우 크리라 생각한다. 올해로 6번째 맞는 지방선거가 2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만큼 성숙된 시민의식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서로 손 내밀어 주는 사람들을 보며 풀뿌리 민주주의가 어느덧 자리잡았다고 생각된다.

이제는 선거가 끝난 만큼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군민화합이 가장 절실하며 저는 군수로서 내편 네편이 없이 모든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전임 군수들의 자문도 구해 군정을 수행해 나가도록 하겠다.

-영광은 원자력 발전소로 정부의 에너지 사용 정책에 민감하다.

현재 정부 측은 사용 후 핵연료 임시저장 창고 마련 등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의견수렴에 나서고 있다. 대응방안은?

▶영광 한빛원전은 2019년도에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정부는 지난해부터 사용후 핵연료 처리방안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를 추진 중이며, 이외에도 포화시기를 미루기 위해 원전내 임시보관 방법을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용후 핵연료 문제는 정부의 사회적 공론화에 따라 관리방안이 논의되겠지만, 이에 대한 견해는 지난 군수선거에도 수차례 밝힌 바와 같이 안전성을 담보하지 않고는 어떠한 처리시설도 있을 수 없다.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던 노인장수 수당 확대지급, 경로당 공동부식비와 목욕탕이용권 지원, 최첨단 산부인과 전문병원 유치 등은 어떤 방식으로 이행할 것인가?

▶노령인구 증가로 편안하고 안전한 노후생활을 보장하고자 장수수당 확대지급과 경로당 공동부식비 및 목욕탕 이용권을 드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는 군 조례 개정과 각 마을 경로당 운영 실태를 조사한 뒤 군비와 기금을 확보, 2015년부터 시행토록 하겠다.

여성건강과 출산을 위한 최첨단 산부인과 전문병원 유치는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통해 국비와 지방비를 확보, 2015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토록 하겠다.

-지역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각오 한 말씀….

▶저에게 영광스러운 소임을 맡겨주신 군민여러분에게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지난선거를 통해 군민 여러분의 희망이 무엇을 원하고, 또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잘 알고 있으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평소 정치나 이념보다 큰 가치는 지역 선후배간의 인간관계라고 믿고 있다. 다른 후보님들의 의견도 항상 겸허히 수용하고 말보다는 행동으로 군민화합을 실천, 영광군 발전과 군민의 행복만을 먼저 생각하겠다.

건강하고 희망찬 영광을 만들어 가는데 온 힘을 다바쳐 군민 화합과 지역 경제발전에 앞장서 활기차고 희망찬 도시을 건설하는데 군민 여러분도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

 

<김준성 군수가 걸어온 길>

-1952년 영광 태생
-광주대학교 공과대학 토목공학과 졸업
-영광문화원 이사
-영광읍번영회 부회장
-자유총연맹 부지부장
-정주라이온스클럽회장
-전남지역경제인협회 이사
-국민건강보험공단 홍보대사
-해룡고등학교 운영위원장
-영광군생활체육회장
-심지종합건설 대표이사
-제5대 후반기 영광군의회의장

/김영민 기자 ky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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