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7시 대구서 '사활 건 한판'
승격 좌우 마지막 기회…최근 2승2무

▲ 프로축구 광주FC가 오는 23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23라운드 대구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사진은 지난 6월 대구와의 경기에서 광주 김호남이 헤딩슈팅을 하고 있는 모습.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사활을 건 승부에 나선다.

광주는 23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23라운드 대구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7승 8무 7패 승점 29점으로 리그 6위를 기록 중인 광주는 지난 22라운드 충주 험멜과의 홈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4위권 내 진입에 실패했다. 반면 이번 상대인 대구는 지난 경기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8승 6무 8패(승점 30점)으로 리그 4위로 올라섰다.

광주는 대구와의 일전을 시작으로 강원, 안양, 고양, 대전 등과 중요한 연전을 펼쳐야 한다.

이들 팀들은 광주와 승점 1-2점의 차이로 승격 전쟁을 벌이고 있다. 승리할 경우 승점 6점의 효과를 내며 순위는 곧바로 뒤바뀐다. 사실상 올 시즌 승격을 좌우할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때문에 광주는 ‘너를 이겨야 내가 산다’는 필승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

광주의 최근 4경기 성적은 2승2무. 무승부는 다소 아쉽지만 지지 않는 경기로 착실히 승점을 쌓아가며 승격의 고지를 향한 발판을 다져왔다.

특히 이 4경기에서 단 1실점만을 허용하는 짠물 수비를 펼쳐 시즌 내내 약점으로 지적된 수비 뒷심 부족을 해결했다. 베테랑 마철준의 수비 리딩과 골키퍼 제종현의 선방이 이어지며 수비 조직력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승부의 관건은 역시 승리를 이끌 수 있는 골 결정력이다. 김호남과 박현이 측면 공격을 통해 기회를 창출하고 있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대구와의 경기를 앞두고 득점력 강화 훈련에 매진한 광주가 얼마만큼의 화력을 뽐내는가에 따라 승부가 갈리게 된다.

첫 상대인 대구는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조용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이다. 지난 22라운드 수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4골을 폭발하는 막강한 공격력을 보이며 3경기 무승의 부진에서 벗어났고 좋은 분위기로 홈으로 돌아와 광주를 상대한다.

광주가 경계해야 할 선수로는 대구의 외국인 공격수인 조나탄이다. 조나탄은 최근 3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물오른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탄탄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빠른 드리블 돌파와 강력한 슈팅으로 대구의 공격을 이끌고 있기에 광주 수비수들은 조나탄에 대한 수비를 강화해야 한다.

반면, 대구는 최근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4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베테랑 최원권의 합류로 안정을 찾긴 했으나 최근 4경기에서 7실점이나 내주며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승격을 앞두고 사실상 광주의 운명을 가르게 될 이번 연전에서 광주가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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