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주승용, 경찰청장 인사청문회서 주장

국회 안전행정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여수을) 의원은 21일 기수역전과 경찰대·비경찰대 차별, 초고속 승진 정치경찰, 강경진압과 토끼몰이의 대가 논란 등 경찰청장 후보자의 자질 검증에 나섰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강신명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경찰대 2기인 후보자가 1기 보다 먼저 경찰대 출신 최초의 경찰청장에 임명돼 우려되는 조직 내 부작용을 지적했다.

현재 경찰대 1기생은 경찰 조직 내에 총 71명이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경무관급 이상 고위 간부가 17명이고 총경 40명, 경정 11명, 경감 3명 등이다. 본청에도 경찰차장과 보안국장, 대변인 등 1기 출신 6명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의원은 “경찰은 군이나 검찰처럼 후배가 수장이 된다고 퇴직하는 관행은 없지만, 조직 내에서는 후배가 선배를 지휘하는 '기수역전’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면 당장 정기 인사에서 후보자가 선배들을 어디로 배치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어 강 경찰청장 후보자의 초고속 승진은 강경진압과 토끼몰이의 대가라고 주장했다.

강 후보자는 지난 2010년 ‘경찰의 별’이라 불리는 경무관에 오른 뒤 불과 4년 만에 치안감과 치안정감을 거쳐 치안총감에 내정됐다. 경찰의 계급 정년이 치안감이 4년, 경무관이 6년임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초고속 승진이다.

주승용 의원은 “서울청장으로 근무하면서 현 정부 초기부터 박 대통령이 강조한 불법 집회·시위 엄단 기조를 선두에서 충실히 수행하여 강경진압으로 일관해 왔다”며 “그것이 선배들을 제치고 후보자로 내정된 가장 큰 사유가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서울/장여진 기자 jyj@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