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40여 차례 하와이 건너가 인터뷰인터뷰 동영상 등 온라인 자료시스템 마련 중

지난 5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엔젤리스(L.A)에서 민병용(閔丙用) 한인역사박물관 관장을 만났다. 민 관장은 중앙일보기자와 한국일보 L.A 편집국장을 지낸 언론인으로 한인이민사 정리 및 발굴에 탁월한 업적을 남긴 분이다. 40여 년 동안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주를 중심으로 해 미국 한인이민역사 정리에 헌신해온 학자이기도 하다.

민 관장은 1974년 중앙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했다. 당시 문교부의 유학시험을 거쳐 미국에 들어왔으며 이후 미국에서 기자생활을 계속했다. 1976년부터 한인초기미국이민사 취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신문사에서 근무하다가 주말이면 하와이로 건너가 각종 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초기한인이민자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해 정리했다.

민 관장이 수집한 한인이민사 관련 자료는 독보적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하와이로 건너가 애쓴 그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초기한인이민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자료는 없었을 것이다. 그는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을 자신이 했을 뿐이라고 겸손해 하지만 그가 흘린 땀방울 때문에 미주 한인 110년 사가 제대로 정리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 관장은 “한인 2세와 3세들에게 한인 정체성을 심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초기이민자들의 역사, 특히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했던 초기이민자들의 나라사랑 정신이 잊히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한인사회주요인물을 영상으로 인터뷰해 남기고 인터넷에 각종자료를 제공하는 일에 매달리고 있다.

인터뷰 말미에 그가 힘주어 강조했던 말이 지금도 생생하다.

“오늘의 우리가 한인이민사를 가꾸는 것은 미래의 한인사회와 대한민국을 새로운 꿈과 희망으로 가득 채우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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