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동신 프로젝트로 '강한 지방대학' 모델 제시”

"소통력·실무능력·실천력 앞세워 변화 선도할터
맞춤형 인재양성 통해 '취업잘되는 대학' 유지"

 

 

▲ 최근 학교법인 해인학원 이사회의 의결에 따라 연임하게 된 김필식 동신대학교 총장은 ‘실력 동신’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추진, ‘강한 지방대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동신대학교 제공

전남 나주에 자리한 동신대학교. '취업잘되는 대학' 명성을 지닌 동신대는 최근 학교법인 해인학원 이사회의 의결에 따라 김필식 총장이 연임을 하게 됐다. 

김 총장의 연임 소식에 동신대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특히 2014학년도 2학기를 시작한 교직원과 학생들의 표정마다 자신감이 묻어난다. 지난 4년간 김 총장이 보여준 탁월한 리더십때문이다.

김 총장은 총장 첫 임기 4년동안 특유의 어머니같은 온화함과 카리스마넘치는 추진력으로 동신대의 발전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3·3으로 불리는 인성교육 운동을 제안해 밝고 건강한 대학 캠퍼스 문화를 선도하고, 광주·전남 1천명 이상 대학 중 취업률 1위를 줄곧 유지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김 총장은 새 임기에는 '실력 동신'에 매진할 방침이다.

▲소통능력 ▲실무능력 ▲실천력 등을 앞세워 실력 향상을 위해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 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할 계획이다.

김 총장은 “학생들이 인성의 바탕 위에 실력을 탄탄히 구축하도록 해 실력 동신의 위상을 확고히 다질 생각"이라며 "이를 위해 ‘실력 동신’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추진해 ‘강한 지방대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총장을 만나 각오와 계획을 들어봤다.

▲4년 임기를 마치고 다시 새로운 임기가 시작됐습니다. 각오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먼저 지난 4년동안 저를 믿고 따라준 교직원과 학생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그들이 있었기에 동신대는 큰 발전을 했고, 어떤 어려움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앞으로는 인성 바탕 위에 실력을 탄탄히 구축하는 '실력 동신' 프로젝트를 가동해 ‘강한 지방대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실력 동신' 프로젝트를 잠깐 소개해주시죠.

-실력 동신을 위해선 △소통능력 △실무능력 △실천력이 중요합니다. 이 세 가지 추진 방침을 토대로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 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할 방침입니다.

특히 학생들이 세상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음과 폭넓은 교양, 글로벌 마인드를 키우도록 할 것입니다. 인터넷이 아닌 지면으로 신문 읽고 토론하기, 영어와의 로맨스, 수업 전 5분 스피치 등을 통해 교수와 학생들 간 소통의 시간을 갖는 것도 한 방안입니다.

▲대학구조개혁에서 보듯 정원 감축 등으로 지방사립대학들의 고민이 많습니다. 이 어려움을 이겨낼 복안이 있다면.

-대학들이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지방대학도 교육을 내실화하면 얼마든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동신대는 '실력 동신' 프로젝트를 통해 이를 증명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변화를 선도하는 대학을 만들고자 합니다. 변화를 따라가서는 역경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 융복합 능력 및 맞춤형 지닌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생각입니다.

▲최근 고3 수험생들을 만났는데, 상당수가 동신대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무엇으로 생각하십니까.

-모두들 예쁜 마음으로 봐 주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취업잘되는 대학' 명성을 굳힌 게 주요인으로 봅니다. 동신대 취업률은 졸업생 1천명 이상 광주·전남지역 일반대학 가운데 지난 2009년, 2010년, 2011년에 이어 2013년, 2014년까지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한의학과와 안경광학과 학생들이 4년 연속 국가고시 100%합격하는 등 취업의 질적 수준도 높습니다.

여기에 경찰행정학과의 경우 지난해 경찰공무원 시험에 무려 48명이 최종 합격해 광주·전남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전국 대학 중에서도 수위권에 달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취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학생 취업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취업률을 높이는 가장 큰 비결이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외 평가지표를 높이기 위해 취업률 제고에만 급급하면 안되고 우리 학생들이 평생 자랑스러운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취업수준 제고에 주력했습니다. 이를 위해 시간과 예산이 많이 들더라도 학생들의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정 드림, 대정 스마일 프로그램,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 해외 어학연수, 영어사관학교 지원, 마일리지 장학금 확대, 인재육성관 공무원 준비생 지원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지난해 대학가에는 동신대의 '드림투게더 3·3·3캠페인'이 화제가 됐습니다. 총장님이 선도하신 걸로 알려졌는데 잠깐 소개해주시죠.

-우리학생들이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TOGETHER형 인재로 성장하도록 인성교육을 강조한 문화운동입니다. 정규 교과로 인성 교육을 의무화하고 △하루3가지 감사하기 △일주일에 3가지 좋은 일 하기 △한 달에 3권 독서하기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데, 캠페인 참여를 통해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인성을 키워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행히 반응이 좋아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동신대학교 밖까지 확산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지난해는선행을 강조해왔는데 지금까지의 선행이 자기 자신이나 주위 사람을 위한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대학 차원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본격적인 실천에 나설 계획입니다. 매주 수요일을 Together Day로 선포해 학생, 교수, 직원 모두가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대학 차원에서 전체 봉사시간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대학으로 한걸음 더 내딛을 복안입니다.

▲동신대는 최근 정부지원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최근 수년동안 교육역량강화사업을 수행하고 공학교육혁신센터지원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 2단계 진입, 대학특성화사업(CK-1) 선정, 고교 교육정상화 기여대학 선정 등에 잇따라 선정됐습니다.

대학이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염두에 두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칙대로 지표 관리를 꾸준히 해온 결과입니다. 무엇보다 대학 구성원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해줘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총장께서는 평소 ‘스킨십 행정’을 중시하시고 특강·독서토론 등을 통해 한 달에 두 차례 이상은 직접 재학생들과 만나 소통하고 계십니다. 학생들과 만났을 때 중점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해주시는지.

-우리 교직원들이 학생들을 대할 때, 부모가 친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대해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저부터 앞장서서 학생들과 스킨십을 갖고 있습니다. 제 마음이 학생들에게 전달되면 감동이 생겨나고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인생을 좀 더 일찍 산 선배로서, 스승으로서, 부모의 입장에서 학생들에게 제가 하나라도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런 뜻에서 독서클럽도 제가 이사장 시절이던 2010년 5월에 원하는 학생들과 처음 만들었고, 그 후 5년동안 학기중이면 꾸준히 한달에 두번씩 독서토론도 하고 등산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인생을 먼저 산 사람으로서 얻은 삶의 지혜를 이야기해주고, 학생들은 또 젊은이다운 참신함과 열정으로 저를 일깨워주고, 서로 얻는게 많습니다.

▲끝으로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개인적으로 변한게 있다면.

-제 시간이 없어진 게 가장 큰 변화입니다. 신문을 읽을 때도 우리 학교와 연관은 없는지 생각하게 되고, 책을 읽을 때도 우리 학생들에게 권할만한 책인지 생각하면서 읽게 됩니다. 대학 이미지에 도움이 된다 싶으면 아무리 먼 곳도 달려가게 되고, 누구에게라도 기꺼이 고개 숙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제 안에 이런 열정과 체력이 남아 있었는지 미처 몰랐는데요, 정말 열심히 살고 있고, 제가 뛴 것 이상으로 우리 학교 교직원들이 열심히 일해주고 학생들이 잘 따라주고 있기 때문에 나날이 성장하는 느낌도 들고 하루하루가 보람 있습니다.

 

■김필식 총장은
-1943년 전남 장성 출생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농가정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방법전공 졸업
-신라대학교 명예교육학박사
-안전행정부 안전문화운동추진 전남도협의회 공동위원장(현)
-전남발전연구원 이사회 이사(현)
-한국연구재단 이사(현)
-통일부 광주통일관 관장(현)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회장(전)
-문화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위원
-광주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국민훈장 동백장
-무등여성대상(광주광역시 여성단체협의회)
-적십자 광무장 금장(대한적십자사)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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