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곳곳 전시장과 정원으로 탈바꿈
11월 9일까지…비엔날레·광주중외공원 등서

2014광주비엔날레가 5일부터 11월9일까지 66일간 38개국에서 103작가(111명)가 참여해 413점의 현대미술을 선보인다. 이완(서울) 작가의 작품 '불가능한 것들의 가능성'을 관람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이 작품은 작가가 서울 시내 여러 장소에서 수집한 버려진 사물 30가지와 각기 다른 크기의 모니터 30대로 구성돼 있다. 사물들을 수집한 장소에 대한 이미지가 각 사물을 동반한다.
전위적인 현대미술 축제인 2014광주비엔날레가 66일 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38개국 103작가(111명)가 참여해 111작품 413점을 선보이는 2014광주비엔날레는 ‘터전을 불태우라’라는 주제가 지닌 역동성과 혁신성을 담보로 국제 미술계에 새로운 미학적 가치와 아시아성의 담론을 던지고 있다.

2014광주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광주중외공원 내 팔각정, 광주시립민속박물관 등 광주 도심 곳곳에서 펼쳐진다.

5일 본격 항해에 들어간 2014광주비엔날레를 관람하기 위한 세계 미술계 거장들과 스타 작가들의 광주행이 대거 이어지면서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본전시 이외에 다양한 퍼포먼스와 시민 참여 프로그램, 국제 포럼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열리면서 현대미술 담론이 창출되고 고품격 전시와 시민 사회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문화수도 광주가 연출되고 있다. 

알로라&칼사디야(1995년 결성)의 작품 '음계(기질)와 늑대' 작품. 전시 공간에 입장하려던 관람객은 두 줄로 마주보고 서있는 20여명의 사람들과 악수를 나눈다

파리에서 활동하는 듀오 아티스트 세실리아 벵골레아와 프랑수아 세뇨의 작품 '실피데스'(공기의 요정)는 장례의식과 생일잔치의 중간에 위치하며, 댄서들은 신화 속 공기의 영혼인 실프를 연기한다.

코넬리아 파커의(영국 출생) '어둠의 심장' 작품. 이 설치작품은 불에 탄 나무의 잔해로 이루어져 있고, 나무의 잔해는 플로리다 산불 현장에서 가져왔다. 파커는 검게 탄 잔해들을 꿰어 육면체를 만들고 이를 천장에 매달아 숲을 되살렸다.

이불(서울서 활동) 작가의 초기 퍼포먼스 작품인 무제(갈망 블랙) 작품을 한 관람객이 관람하고 있다.

허만 총(말레이시아) 작가의 작품 '오픈북 시스템'은 칠레 소설가 로베르토 볼라뇨의 '2661'에 대한 오마주이다. 허만 총은 2003년부터 해마다 '서고'라는 책 아상블라주를 만들어 시간의 경과를 표시해오고 있다.

/글·사진=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