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인생vs 타짜2vs루시 '신작 관객 몰이'
“흥행은 끝나지 않았다” 해적·명량 기대감도

추석 연휴 개봉할 영화들이 흥행 몰이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영화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첫 대체공휴일이 적용돼 긴 연휴가 될 올해 추석 연휴는 어느 때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극장가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휴 극장가는 관객몰이에 만반의 준비를 갖춘 따끈한 신작과 더불어 흥행여파가 가시지 않은 한국영화들의 접전도 예상돼 흥미롭다.

특히 김애란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두근두근 내인생’과 이미 전편을 통해 흥행 가능성을 내비친 ‘타짜2-신의손’의 맞대결이 점쳐지고 있다.

배우 최민식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루시’에 거는 영화팬들의 기대도 만만치 않다.

일찌감치 개봉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해적-바다로 간 산적’도 연휴 기간 동안 천만 관객에 도전한다.

한국 영화사를 다시 쓰고 있는 ‘명량’ 역시 아직 흥행의 불씨는 남아 있다.

추석 연휴 동안 뒷심을 발휘해 2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할 지 역시 관건이다.

◇케미커플 강동원.송혜교의 ‘두근두근 내인생’

영화 ‘두근두근 내인생’은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과 가장 어린 부모의 특별한 이야기다.

태권도 유망주 대수(강동원)와 걸그룹 멤버를 꿈꾸던 미라(송혜교)는 17살에 아이를 가져 불과 서른셋의 나이에 16살 아들 아름(조성목)이의 부모가 됐다.

남들보다 빨리 늙는 선천성 조로증인 아름이(조성목)는 16살의 나이에 신체 나이는 여든 살이다.

힘겹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그들의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아름이와 그의 가족들에게도 두근거리는 일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케미 커플 강동원-송혜교의 만남만으로 화제를 모으기 충분하지만 그보다 소설가 김애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정사’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여배우들’을 연출한 이재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가족의 진한 사랑과 평범하지 않지만 평범한 그들의 이야기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작의 아성 뛰어넘을 ‘타짜2-신의손’

68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전작 ‘타짜1’의 아성을 ‘타짜2-신의손’이 뛰어넘을 수 있을까?

출발은 산뜻하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극장가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 ‘타짜2-신의 손’은 전작 고니(조승우)의 조카 함대길(최승현)에 대한 이야기다.

대길은 어릴 적부터 삼촌의 피를 물려받아 각종 내기에서 승승장구하던 중 도박에 취한 할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유령(김준호)을 칼로 찌르고 도망치게 된다.

학창시절 함께 도박을 하던 짜리(이동휘)의 도움으로 꼬장(이경영) 밑으로 들어간 대길은 진정한 타짜로서 두각을 드러내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허영만 화백 원작만화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과속스캔들’ ‘써니’를 통해 1,600만 관객을 동원한 대한민국 대표 흥행 감독 강형철의 만남 역시 영화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최민식 효과 통(通)하나 ‘루시’

전세계 27개국 박스오피스 1위에 빛나는 핵폭풍급 영화 ‘루시’가 한국에 상륙했다.

영화 ‘루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여자 루시(스칼렛 요한슨 분)가 어느날 미스터 장(최민식 분)에게 납치돼 몸 속에 강력한 합성약물을 넣은 채 강제로 운반된다.

이 과정에서 루시는 평범한 사람과 달리 뇌의 100%를 쓸 수 있게 되고 자신은 물론 모든 상황과 타인의 행동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된다.

스칼렛 요한슨과 대한민국 대표 배우 최민식의 만남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특히 올해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 역을 통해 전국민의 사랑을 받은 최민식의 악역 명품 연기가 이번에도 통(通)할지 주목된다.

‘레옹’ ‘택시’ ‘테이큰 3’ 등을 연출한 헐리우드 거장 뤽베송 감독이 10년에 걸쳐 완성한 영화로 인간의 뇌가 100%의 활용도에 이르렀을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감독 특유의 상상력도 관객의 심장을 관통한다.

한국 영화의 수세 속 헐리우드 영화 ‘루시’가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코믹 사극의 진수 ‘해적-바다로 간 산적’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뒷심이 심상찮다.

거함 ‘명량’의 돌풍에 맞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관객들의 호평 속 어느덧 700만을 넘어섰고 추석 연휴기간을 기점으로 천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개국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통쾌한 격전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 영화다.

조선 바다를 호령하는 여(女)해적 두목 여월로 변신한 배우 손예진은 이번 영화에서 기존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사상 최초로 액션에 도전,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산적 두목 장사정 역을 맡은 배우 김남길 역시 장난기 많고 유쾌한 캐릭터로 영화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일조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웃고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선택을 받기 충분하다.

◇말이 필요없다 ‘명량’

“신에게는 아직 2천만 관객 동원의 저력이 남아있사옵니다”

한국 영화사를 다시 쓴 대작 ‘명량’의 흥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1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명량이 다시 한번 한국영화 새역사를 쓸 기세다.

영화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의해 국가 존망의 위기 앞에 단 12척의 배를 이끌고 조선을 지키기 위해 나선 이순신 장군(최민식)의 명량 해전을 담고 있다.

최악의 순간에서 최고의 승전보를 울린 이순신 장군의 승리가 각종 악재로 얼룩졌던 올해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다.

배우 최민식이 뿜어내는 독보적인 카리스마가 ‘명량 신드롬’까지 일으키며 각종 사회적 파급효과까지 불러일으켰다.

‘명량’이 2천만을 넘어서며 한국영화 새역사를 다시 쓸 수 있을지 전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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