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대되는 의원 1위, 당 전략도 수정
"제대로 된 공천, 지역 장벽 부스러질 것"

7·30재보선은 역사의 한 페이지였다. 호남에서 26년 만에 여권 후보가 당선됐다.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다. 지역 구도를 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주의 덫에 갇혔던 순천 곡성 주민들이 스스로 잘못된 정치구조라는 걸 깨닫고 과감하게 선거혁명을 일궈냈다. 호남에서 일당 독식에 금이 간 것이다.

이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이정현 의원을 지명했다. 이 최고위원에 대한 기대도 크다.

호남의 목소리도 듣고 계파를 초월한 탕평인사의 중요성도 포함됐다.

현직 국회의원 가운데 의정 활동이 가장 기대되는 당선자는 순천의 기적을 이뤄낸 이정현 의원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8월 정례 여론조사에서 재보선 당선자 중 앞으로의 의정활동이 가장 기대되는 국회의원은 누구인지 물은 결과, 이정현 의원이 20%로 1위를 차지했다.

나경원 의원이 10%로 2위를 차지했고,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 2%, 박광온 1.3% 순이었다. 나머지 당선자들은 1%에 못 미쳤다. 그 만큼 이정현 의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 의원은 폐쇄적인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아이콘으로 큰 활약이 기대된다.

18대 국회 때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호남예산 지킴이로 활약하는 등 호남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이정현 의원의 당선은 새누리당의 호남 포기 전략을 수정하는 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금껏 새누리당은 호남에서 제대로 된 후보조차 내려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지역에서 ‘호남에서 득표율이 낮아 위기니 도와 달라‘는 전략을 구사했다. 호남 인재를 발굴하고 제대로 된 공천을 한다면 지역 장벽은 먼지처럼 부스러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누리당 지도부가 전남 순천을 방문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지난달 14일 전남 순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이정현 최고위원 공약과 함께 전남동부권 현안사항을 점검하고 적극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이정현 의원의 요청을 당이 받아들인 것이다.

이정현 의원은 “새누리당을 포함한 정치권과 국민이 이제는 지긋지긋한 지역분할 구도를 타파하는데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나하나 도와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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