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오후7시 춘천서 강원과 맞대결

프로축구 광주FC가 승격 열차를 타기 위한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승부수를 띄운다.

광주는 오는 21일 춘천종합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28라운드 강원FC를 상대로 원정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3월 시작한 K리그 챌린지 대장정의 끝자락이다. 광주는 이번 강원전을 시작으로 모든 팀들과 단 한경기씩만을 남겨두고 있다.

때문에 승격을 위해서는 광주보다 상위에 있는 강원, 안산, 대전을 상대로는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고 하위 팀에게는 최소한 무승부를 유지하며 추격을 막아내야 한다.

분위기는 좋다. 광주는 지난 17일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 소중한 승점 3점을 따내며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승점도 중요하지만 경기력에서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광주는 1위 대전을 상대로 전, 후반 90분 동안 17차례 슈팅을 날리는 등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또 부상에서 돌아 온 디에고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며 데뷔골을 기록, 남은 일정을 기대케 했다.

특히 14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대전이었기에 선수들의 사기가 한층 업그레이드되는 효과도 봤다.

광주는 이번 강원전에 승부수를 던진다. 현재 양팀의 승점 차이는 2점으로, 광주가 승리한다면 순위가 한 계단 상승하게 되고, 패하면 험난한 추격전을 펼쳐야 한다. 때문에 3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사생결단의 경기가 예상된다.

강원은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다. 양팀은 이번 맞대결을 앞두고 모두 주중(수요일) 경기를 소화했다.

강원은 모두 홈경기를 준비하며 체력을 안배한 반면 광주는 대전 원정경기에 이어 또 다시 장거리 원정을 준비해야 한다. 광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신력에서는 광주가 앞선다. 광주는 시즌 초반 우승후보로 거론됐지만 부진을 면치 못했다. 팀을 리빌딩하며 조직력이 흔들렸고, 여름이 돼서야 겨우 살아났다. 이미 바닥을 찍었고 갈 길이 바쁘다. 시즌 말미에 접어들수록 승격을 향한 선수들의 투지가 거세지고 있다. 그만큼 간절함이 크다는 의미다.

한편 광주FC U-18 금호고는 오는 20일 오후2시 광주 금호고등학교에서 대전 U-18을 상대로 ‘아디다스 올인 K리그 주니어 2014’ 19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금호고는 이날 경기에 승리할 경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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