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진
<전남 여수소방서 화학119구조대>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푸른 하늘이 드높기만 한 가을이다. 선선한 날씨를 만끽하기 위해 야외로 나들이 나가기에 안성맞춤인 계절이기도 하다. 하지만 드높은 날씨만큼이나 즐거운 가을철 나들이 길에 따라다니는 불청객이 있다.
주로, 야외에서 들쥐, 진드기 등에 의해 전염되는 가을철 3대 전염병으로 불리는 유행성출혈열(신증후성출혈열),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이 발열성 질환은 야외활동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가을철 수확기에 농민들에게 많이 감염되며, 일반인은 단풍놀이, 산행, 벌초 등을 통해서 감염이 되기도 한다.
이 전염병들은 동물들에게 있는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겨지거나 야생동물의 배설물, 진드기와 들쥐에 의한 접촉, 각종 세균으로 발병한다. 보통 날씨가 선선해지는 9월께부터 시작해 10월, 11월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계절병의 특징이 강하다.
이러한 전염병들은 잠복기나 감염경로, 증상 등이 유사해 야외활동을 하고난 후 짧게는 2∼3일, 길게는 약 2주일정도 후에 발열, 오한, 두통, 감기증세가 나타나면 일단 3대 전염병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들 전염병은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하면 나아지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폐렴, 저혈압, 황달 등의 심각한 후유증으로 이어진다.
예방을 위해서는 가을철 야외 활동시는 가급적 피부 노출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맨살이 노출되지 않도록 긴 소매 옷을 입고 장갑도 끼는 것이 안전하다. 벌초나 등산 등을 갔을 때에도 풀밭에 함부로 눕지 말아야 하며, 풀밭에 이불이나 옷을 말리는 것도 매우 위험하다. 또한,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의 먼지를 깨끗이 털고 샤워를 하는 것이 좋으며 가을바람에 코와 입을 통해서도 전염이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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