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목항 국도 개량 등 900억원…경제 활성화 기대

세월호 참사 이후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전남 진도군의 경제를 살리기 위한 국비 지원사업이 대거 반영됐다.

21일 진도군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8일 정홍원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국도 18호선 진도 군내~포산~서망간(20.3km) 시설개량 사업’을 통과시켰다.

정부는 특별재난지역인 진도군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 대책의 일환으로 경제성을 사전에 검증하는 예비 타당성 대상에서 제외해 전격적으로 국비를 반영했다.

총 사업비는 900억원으로 전액 국고에서 지원되며 시설비는 820억원, 보상비는 80억원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내년에 우선 실시 설계비 10억원의 예산을 반영해 설계에 착수하고 2016년 12월에 공사를 발주해 2017년 2월에는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팽목항 접근로가 완공되면 전남 서·남부권과 진도 간 접근성이 높아져 지역경제 활성화 및 팽목항·서망항의 물동량 수송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군이 자체적으로 여러 차례 도로 개설을 추진했지만, 많은 비용이 드는 탓에 사업 타당성 부족 등으로 수차례 좌절된 바 있다.

이밖에 팽목항 2단계 건설 추진을 위한 진입 도로 환경개선사업 29억원과 진도 어민에 대한 어선 소요 경비 및 생계 안정 지원 예산 신속 지원 등이 반영됐다.

또 팽목항을 영원히 기억되는 곳으로 만들고 추모·안전체험 및 국가 개조의 장으로 조성할수 있도록 국민안전기념관 설계비 2억원, 추모공원·추모탑 설계비 5억원이 반영됐다.

세월호 여객선 침몰 참사 이후 현재까지 진도군의 관광객과 관광 수입이 크게 줄어드는 등 지역 상권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군 관계자는 “국도 18호선 개설 사업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등 국가 차원의 지원을 결정했다”며 “정부가 세월호 여객선 침몰 여파로 침체된 진도경제 살리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진도/하강수 기자 hg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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