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이 친환경농업의 근간인 땅심을 높이기 위해 녹비작물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남군은 21일 땅심을 높이는 일환으로 토양유기물과 토양미생물을 늘려 나갈 계획으로, 이달 초부터 지역농협을 통해 농가별로 녹비종자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녹비작물 종자대로 5억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헤어리베치 1만4천747포, 녹비보리 2천47포, 호밀 1천565포 등 3종의 녹비작물 종자 145t을 1천723ha에 파종해 친환경농업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녹비작물은 화학비료의 대체 또는 절약을 위해 꽃피는 시기에 생체로 농경지에 넣어주면 서서히 분해되면서 녹아 나온 양분이 농작물에 비료로 이용되고, 분해가 덜된 녹비 식물체 조직은 유기물로 남아 지력을 보강해 주는 일종의 비료식물을 말한다.

이번 녹비작물 지원으로 농가는 유휴 농경지 등의 농지에 녹비작물을 재배해 토양에 환원함으로써 토양유기물 함량 증대를 통한 지력증진과 화학비료 사용 절감을 통해 친환경농업의 확산 및 농업환경의 유지·보전 등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녹비작물은 파종시기가 중요하다”며 “신청 농가는 종자 수령 즉시 적기에 파종해 녹비작물의 생육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녹비작물 중 헤어리베치는 다음달 초까지, 녹비보리와 호밀은 다음달 중순 이후부터 11월 초까지 파종 적기다.

해남/김재홍 기자 k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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