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2014 광주시 자원봉사박람회

"나눔과 봉사로 온 마을을 물들인다"
지역 40개 기관·단체 참여, 활동 프로그램 공유
"희생보다 축제의 장으로"…생활속의 봉사 '눈길'

 

▲ 지난 20일 광주 서구 상무시민공원에서 '2014광주광역시 자원봉사박람회' 도중 빛고을대학생봉사단이 페이스 페인팅(face painting)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행복한 공동체를 지향하는 '2014광주광역시 자원봉사박람회'가 20일 광주 서구 상무시민공원에서 열렸다.

'온 마을 자원봉사로 물들다'라는 주제로 치러진 박람회는 40여 기관이 참여,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 진정한 자원봉사를 느낄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평가받았다.

나눔과 봉사로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자원봉사박람회의 의미와 모습을 살펴봤다.

◇"자원봉사, 희생보다 축제"=광주 서구 상무시민공원에서 지난 20일 열린 이번 행사에는 시민·자원봉사자 등 5천여명이 참여했다.

각 자치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준비한 수세미(동구), 마인드맵(서구), 천연비누(남구), 비즈공예(북구), 멀티백(광산구) 등의 체험 프로그램은 어린아이들과 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부스 안에서 고사리 손으로 비즈공예를 하던 한 어린이는 장인의 손길처럼 ‘한땀한땀’ 정성스레 만드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아로마 테라피 봉사'였다.

정미화 상록수 봉사단장은 “아로마 테라피와 손 마사지로 몸과 마음, 영혼을 치유하는 봉사를 하고 있다”며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고민들을 들어주고 이야기하면서 우울증 같은 사회적 병마에 고생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움'으로 국한됐던 봉사 개념과 달리 재능기부 형식인 '네일아트' 등도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해당 부스에는 미용에 관심이 많은 10대 여고생들과 20대 여성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네일아트 봉사를 받은 김미영(16·여)양은 “평소에 네일아트를 받고 싶었지만 비용이 비싸 받기 힘들었다”며 “교육 등을 받아 비용 등의 이유로 받지 못하는 여성들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며 수줍게 미소지었다.

◇“더불어 사는 광주 행복한 시민”=이번 박람회는 봉사단체 등이 아닌 각 자치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주체가 되어 열려 더욱 의미가 깊은 행사였다.

5개 자치구 20개 동에 있는 자원봉사센터가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하는 자원봉사를 통해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봉사를 강조했다.

이처럼 각 생활 속에서 이뤄진 자원봉사를 통해 광주는 44만여명이 자원봉사자가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형순 광주시자원봉사센터 소장은 “자원봉사가 단체를 통해서만이 아닌 골목 앞 청소 등 생활 속에서도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며 “자원봉사를 통해 더불어 사는 광주의 행복한 시민은 언제나, 누구나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소장은 이어 “자원봉사는 우리 지역의 밝은 사회를 만드는 변화의 주인공이다”고 덧붙였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김한얼 기자 khu@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