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자, 서울 경기 등 7개 시·도 합계와 맞먹어
호남권은 346억 6천207만원으로 21.5%에 그쳐

박근혜 정부의 관광진흥개발기금 38.9%가 영남에 편중지원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박혜자(광주 서구갑) 의원이 22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관광진흥개발기금 시도별 집행액 현황’에 따르면 ▲관광특구 활성화 지원 ▲도시관광활성화 사업 ▲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 ▲슬로시티 관광자원화 등 총 27개 사업을 통한 시도별 집행액의 영남 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정부 들어 영남권에 교부된 관관진흥개발기금은 625억 7천400여만원으로 38.9%에 이르렀는데, 이는 같은 기간 서울, 경기, 인천, 충남, 충북, 대전, 강원 등 7개 광역자치단체에 지원된 기금 636억 2천900여만원과 비슷한 규모다.

세부사업을 보면, ‘전통한옥 체험숙박시설 운영지원’ 사업의 경우 2013년도 전체사업비 62억 4천779만원 중 59%에 달하는 36억 9천530만원을 경상북도에 지원했고, 대구와 경남을 합한 영남권에는 40억 4천950만원, 약 64.8%를 지원했다.

반면 서울, 경기 등 7개 광역지자체에는 12억 천,330만원으로 20.7%에 그쳤다. 올 상반기에도 전체 22억 8천114만원 중 50% 가까운 11억 1천여만원을 경상북도에 지원했다.  

2013년에서 2014년 6월말까지 시도별로 집행된 관광진흥개발기금은 총 1천609억 6천603만원인데, 이중 영남권은 625억 7천415만원으로 38.9%를 차지했으며, 호남권은 346억 6천207만원으로 21.5%, 수도권은 248억 8천748만원으로 15.5% 각각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혜자 의원은 “기금은 사실상 우리나라 관광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며 “기금집행이 특정지역에 편중된다면 관광산업도 특정 지역 위주로 발전할 수 밖에 없게 되고, 이에 따른 과실도 특정지역에 집중되게 된다”고 지적했다.
서울/장여진 기자 jyj@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