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재임 때 무등산 정상 개방 호재로 활용 윤장현, 취임 후 이서 적벽 개방 전략으로 맞서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전남 화순 동복댐 상수원보호구역 안에 있는 이서 적벽(赤壁·사진)의 개방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윤 시장은 이번 적벽 개방을 통해 탐방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산시키고 인근 시군과의 끈끈한 유대 강화를 위한 전략적 기회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기념물 제 60호인 적벽은 1984년 동복수원지 확장공사로 일부가 수몰되면서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설, 추석, 한식날 등에 벌초나 성묘에 나선 실향민을 제외한 일반인들의 출입이 제한받고 있는 것이다.
 

화순군의 동복면· 북면· 이서면의 경계점에 있는 옹성산 서쪽에 있으며 절벽의 수면 높이는 60~80m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1656년 유형원이 편찬한 ‘동국여지지’에 따르면 절벽의 표면이 푸르고 붉으며, 창랑천이 그 밑에 흐르기때문에 적벽이라 했다고 기록돼 있다.
 

광주시와 화순군은 다음 달 6일 윤장현 시장과 구충곤 군수가 참여한 가운데 협약서를 교환한데 이어 23일 적벽에서 첫 개방행사와 적벽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적벽이 개방되면 화순군에서 관리·운영하고 사전예약제를 통해 동절기(12월~익년 2월)를 제외한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주 3회 오전과 오후 한차례씩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이 같은 윤 시장의 적벽 개방 추진은 전임 강운태 시장이 무등산 정상 개방에 공을 들인 것과 대조된다. 
 

강 전 시장은 1966년부터 군 부대가 주둔하면서 출입이 전면 통제된 무등산 정상에 대해 2011년 2차례에 개방을 추진한데 이어 지난해 11월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개방을 추진했다.
 

지난해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서 전국에서 개방행사 때가 되면 수만 명이 몰려오면서 23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무등산 정상개방은 전국적인 관심사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민선 6기 출범이후 공군 부대 측이 군사보안과 국토방위업무의 공백 등을 이유로 정상 개방 행사가 불허되면서 무등산 정상 개방은 더 이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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