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의회 본분 망각한 개탄스런 해동" 지적
"식사자리 반주였지만 시기상 잘못된 것 같다” 해명
전남 목포시의회 기획복지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피감기관 간부공무원들과 술 파티를 벌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목포시의회가 지난 17일부터 목포시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앞둔 상황에서 기획복지위원회 소속 시의원들과 부시장, 담당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식당에서 술파티를 벌인 것은 적절치 못한 자리였다는 비판 여론이 높다.
이와 관련, 최홍림 기획복지위원장은 “시기상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잘못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과거에도 시 집행부측과 식사정도는 있어 왔다”며 “시의원들이 식사를 하면서 부시장과 소관 해당 국장을 초대했으며 감사관련 얘기나 부탁을 받은 것은 없었고 단순한 식사 자리에 반주를 곁들인 것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목포시의회 모 의원은 “시의회와 상임위가 시 집행부와 정책조율을 위한 토론회나 간담회는 바람직하나,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석찬회동을 한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것은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오해의 소지가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또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이러한 부적절한 행동은 자제하고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포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의회가 올바른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감사준비에도 바쁜 시기에 감사를 앞두고 피감기관과의 부적절한 식사, 술자리를 하는 것은 의원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행동이어서 개탄스럽다”며 “술자리의 주선자와 성격여부를 떠나서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피감기관 관계자와 부적절한 자리를 가진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비판받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구태정치를 답습하고 있는 시의회는 각성해야 한다”며 “시의회 윤리위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시민과의 공개적인 약속을 통해 시의원 스스로 이를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