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문희상 "국회 최대한 빨리 열자"
이완구-박영선 원내대표 조만간 만날듯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22일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국회 정상화와 대화 채널 복원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회동, 정치를 복원하고 국회를 최대한 빨리 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국회 의사일정과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조율을 위해 여야 원내대표가 이른 시일 내에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세월호법을 둘러싼 이견과 박영선 원내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새정치연합의 내홍 속에 여야 원내 지도부 간 대화 채널이 사실상 일주일 넘게 단절됐다가 양당의 '선장'이 직접 나서 정국 정상화의 물꼬를 튼 셈이다.

무엇보다 새롭게 야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문 비대위원장이 적극적으로 여당과의 대화 의지를 보인 부분이 긍정적 신호로 작용했다.

일단 문이 열린 만큼 여야 원내대표의 대화 채널이 재가동되면서 활발한 협상이 재개될 수 있을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4주째로 접어드는 국회 공전과 파행 운영도 일단락하고 여야가 국회 안에서 활발한 논쟁을 벌일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완구·박영선 원내대표가 조만간 회담을 열어 국회 의사일정을 조정하고 세월호 특별법 협상은 분리해서 병행하자는 수준의 합의를 끌어낼 가능성이 점쳐진다.

세월호법은 이미 두 차례나 여야 합의가 파기된데다 여전히 유족들과의 의견 차이가 큰 만큼 현실적으로 당장 결과물을 내놓을 수 없다는 점에서다.

다만 야당이 내부 강경파의 반발로 이런 내용의 합의안을 또다시 추인하지 못한다면 정국은 걷잡을 수 없는 혼돈 상황으로 재차 내몰릴 수도 있다.

새누리당은 야당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를 사실상 단독 개최하고 야당의 등원을 압박하는 강온 전략을 이어갔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특별법과 민생법안 분리 처리라는 국민적 요구에 맞게 국회 정상화를 더는 늦춰선 안 된다"면서 "9월26일 본회의 개최를 늦출 수 없고 이를 고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문 비대위원장이 김 대표를 찾아가자 박 원내대표도 김 대표에게 증세 논란을 주제로 '일대일 토론'을 제안하는 등 여당 원내 지도부와 거리를 두는 묘한 움직임을 보였다.

박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가 '부자 감세가 없었다'고 주장해 오히려 '서민 증세'를 주목받게 한다"며 "자신 있으면 토론에 응해달라"고 제의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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