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박찬호(28·LA 다저스)가 시즌 15승의 교두보를 구축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이벌 샌프란스시코 자이언츠전에 시즌 33번째로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6⅓이닝 동안 5안타 4실점으로 막아 14승째(11패)를 올렸다.
총 29타자를 맞아 삼진 3개에 4사구가 5개나 됐지만, 6회까지는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찬호는 7회초 2점째를 내준 뒤 2명의 주자를 두고 교체됐으나 구원투수 프로코펙이 안타를 맞아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투구수는 100개에 55개가 스트라이크였고, 방어율은 3.36이 됐다.
박찬호는 시즌 마지막까지 두 번의 등판을 남겨 두고 있어 메이저리그 특급투수의 경계선인 15승 달성이 가능하게 됐다.
2년 연속 홈구장 10승을 올린 박찬호의 이날 승리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순위다툼과 와일드카드 싸움을 벌이는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빼앗은 것이라 더욱 값졌다.
또 올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박찬호로서는 마지막 홈 선발경기에서 LA 팬들을 열광시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박찬호는 대역전극이 벌어진 6회말 공격에서 방망이를 짧게 잡고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26일 만의 승리를 자축했다.
올 12번째 안타이자 2번째 타점.
0-1로 끌려가던 6회 다저스와 박찬호 승리의 발판은 역시 ‘도우미’ 숀 그린부터 시작됐다.
숀 그린은 1사후 통렬한 좌중월 솔로홈런(시즌 48호)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린은 올해 박찬호가 나온 경기에서 14개째 홈런을 쏘아올렸다.
게리 셰필드의 볼넷후 폴 로두카가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다저스가 2-1로 역전. 애드리언 벨트레의 안타가 이어지면서 2사 1·3루. 여기에서 채드 크루터, 박찬호가 연속 안타를 터트리는 등 다저스는 타자 일순하며 13명의 타자가 7안타, 1볼넷과 상대실책을 묶어 7점을 몰아 냈다.
6회 대량 득점으로 넉넉해진 박찬호는 7회초 수비 때 약간 방심,추가 3실점하고 강판했다.
박찬호는 다음달 1일 오전 5시35분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등판,시즌 15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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