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아덴만 해역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지역에 각각 파견된 청해부대와 아크부대의 파병 기간이 각각 1년씩 연장될 전망이다.

정부는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국군부대 소말리아 해역 파병 연장 동의안'과 '국군부대의 UAE군 교육훈련지원'안을 각각 심의·의결한다. 

 

소말리아 청해부대와 UAE의 아크부대 모두 오는 12월 31일로 파병이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정부는 종료 시점을 내년 12월 31일까지로 1년씩 늦춘다는 계획이다.

청해부대의 파병 연장에 대해 정부는 "소말리아 해적활동으로 우리 선박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데다 청해부대가 리비아 재외국민 철수 등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현재 아덴만의 청해부대는 4천톤급 이상 구축함 1척과 320명의 병력으로 구성됐으며 파병연장이 확정되면 지난 2009년 파견이후 7년간 아덴만에 머무르게 된다.

정부는 2011년 파병된 UAE의 아크부대에 대해서도 'UAE의 첨단시설을 활용한 우리 특전부대의 전투력 향상과 UAE측의 적극적 요청'을 이유로 내년 말까지 파병을 연장하기로 했다. 

 

 

아크부대는 현재 150명의 병력이 아부다비주에 머무르고 있다.

파병 연장안은 국무회의 통과 후 국회의 동의를 얻어 최종 확정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1886년 조선에 들어와 대한제국의 교육고문을 지낸 미국인 고(故) 호머 베잘릴 헐버트(Homer Bezaleel Hulbert) 박사에 금관문화훈장을 수여하는 영예수여안도 처리된다. 

헐버트 박사는 1886년 한국 최초의 근대식 공립교육기관인 육영공원의 외국어 교사로 시작해 한글 보존 및 한글의 우수성 알리기에 헌신했으며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된 후에는 조선의 독립을 위해서도 끊임없이 노력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간 헐버트 박사는 광복 후인 1949년 이승만 당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한했지만 서울에서 병환으로 쓰러져 향년 8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헐버트 박사의 유해는 평소 한국 땅에 묻히고 싶다는 그의 유언에 따라 서울 마포구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에 안장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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