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1·2조 12시간씩 부분파업…현대차는 잠정합의
5차례 부분파업에 1만1천대 생산차질·1천900억 피해

<속보>올들어 기아차 노조의 5번째 부분 파업으로 광주공장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또 파업을 예고해 차량 생산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30일 기아차 광주공장에 따르면 노조는 통상임금 확대 문제와 관련, 지난달 2차례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지난달 24일과 26일, 30일엔 1조(오전 9시~오전 11), 2조(오후 5시40분~7시40분) 각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의 5차례 부분파업으로 기아차 광주공장은 1만1천여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1천900여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노조는 1일과 2일 1조와 2조가 각 12시간씩 부분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주야 8시간 근무제, 기본급 15만9천원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으로 지급 등을 주장하며 사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올해 임단협의 최대 쟁점인 통상임금과 관련해 현대차 노사가 이날 전격 잠정 합의안을 도출해, 기아차의 교섭과정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아차의 경우 통상적으로 현대차의 합의안을 기준으로 비슷한 수준의 합의안을 이끌어냈던 전례에 비춰볼 때 올해 임단협도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에서 합의점을 찾을 것을 예상된다.

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아직까지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현대차 타결 등으로 조만간에 기아차도 타결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9일 울산공장 아반떼 룸에서 열린 임금교섭에서 올해 최대 쟁점이던 통상임금 문제에 대해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라는 별도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통상임금을 포함한 선진 임금체계 도입을 논의키로 하는 등 임금협상 잠정안에 합의했다.
/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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