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최초로 공원 여성화장실내 25개 설치

전남 나주경찰서는 여성화장실 성범죄 예방을 위해 전남에서 최초로 나주시청과 합동으로 관내 대호수변공원 등 5개소에 25개의 비상벨인 ‘안심벨(HELP-ME)’을 설치, 시범운영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사진>

공원·유원지 등에 설치된 여성화장실내 성범죄가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에 안심벨을 설치한 것이다.

안심벨은 공중 화장실을 이용하는 여성이 성폭력 위협 또는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내부에 설치된 비상벨을 누르면 곧바로 화장실 출입구에 설치된 경광등에서 경보음이 울려 위험 신호를 외부에 알려줌으로써 주민과 경찰의 도움을 받아 위기현장에서 신속히 벗어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처럼 공원 화장실에 비상벨을 설치한 이유는 불특정 다수가 공중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CCTV 설치가 불가한 화장실 내에서 성폭력 등 각종 범죄 발생시 도움을 요청하기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유진 나주경찰서장은 “공중화장실내 비상벨 설치를 통해 여성들이 안심하고 공원을 이용할 수 있고, 각종 범죄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범운영 뒤 효과성이 확인되면 나주시청과의 협조를 통해 확대 시행,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전한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정도혁 기자 vsteel@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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