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 시의원 "윤장현 시장 측근 보은인사 심각"

광주광역시는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회가 복수 추천한 2명의 후보 중 정석주(58) 광은 비즈니스 이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광주신용보증재단은 지난 8월22일부터 신임 이사장 공모를 거쳐 응모자 17명의 서류심사를 거쳐 선발된 4명에 대해 경영철학에 따른 프리젠테이션과 심층 면접심사를 실시했다.

신임 정석주 이사장은 광주신용보증재단의 업무에 필요한 전문성과 도덕성, 기업경영 능력을 두루 갖추고, 신용보증재단의 미래 경영비전 제시와 경영 혁신 능력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됐다.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10월1일부터 2017년 9월30일까지 3년이다.

하지만 이번 정석주 이사장 선임에 대해 광주시의회 일부에서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자격 미달 후보자를 이사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임원전형위원회가 거수기로 전락한 것으로 인사추천제도 전면을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민종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30일 보도 자료를 통해 “이번 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임명은 윤장현 시장이 그동안 주장했던 산하기관장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후보자 추천 절차를 개선한다는 방침은 허울 좋은 말 뿐이였다”면서 “최근 임용된 인사들이 지난 선거당시 시장캠프의 측근들로 채워지고 있는 것으로 실제적인 공기업 인사추천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윤장현 시장은 첫 시민시장이라는 기치가 무색할 정도로 기준도 원칙도 없이 기관단체장들의 자리를 정실, 보은인사로 채웠다”면서“광주문화재단을 비롯해 차후에 있는 산하기관의 단체장 인사부터라도 의회와 시민이 참여하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검증 시스템을 마련해야만 진정한 시민시장이라는 수식어를 쓸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임 정 이사장은 광주은행 지점장 출신인 2급 상당으로 응모자격에 미달함에도 불구하고 응모 자격기준 5항(전형위원회가 인정하는 전문성과 경영마인드를 갖춘자)에 따라 전형위원회가 자격을 인정해 17명 중 2명으로 압축돼 윤 시장에게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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