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이설 동의안 시의회 제출
남구 효천2지구로 내달 임시회서 결정

 

63년 전통의 광주 북성중학교가 남구 효천2지구 이설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30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이날 북구 유동에 자리한 북성중을 남구 효천지구로 이전하는 것을 골자로 한 '북성중 이설계획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설 동의안에는 교직원과 학부모, 총동문회 , 주민 의견 등이 수렴돼 있다.
 

효천2지구 내 이전 부지는 이미 교육부로부터 부지 매입비(110억원)와 시설비(177억원)를 확보한 상태다.
시교육청은 도심공동화에 따른 학생 수 급감으로 북성중 이설을 추진했다.
 

개교한 지 63년 된 북성중은 한때 전체 학생수가 2천명을 넘겼으나, 10여년 전부터 도심 공동화로 학생수가 급격히 줄면서 현재는 9학급 220여 명에 불과하다.
 

현 추세로는 2017년께에는 200명 이하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1학년의 경우 70여 명의 신입생 중 축구부 학생이 50명 안팎에 달해 도심속 미니 학교로 전락할 우려마저 낳고 있다.
 

이에 총동문회 등은 "학교의 장기적인 발전과 학생들의 수업권 보장 등을 위해 학교를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공개적으로 이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 "학생수가 워낙 적어 음악과 미술 과목은 순회교사가 수업하는 등 교육과정 파행이 우려된다"며 "학교를 이전해 명문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학교운영위원과 교직원, 학부모 역시 10명 중 8∼9명이 이설에 찬성한 것응로 알려졌다.
 

이에 시교육청은 201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남구 효천2지구로의 이전을 적극 검토중이다.
 

현 북성중 부지에 재개발 등 악영향을 우려한 주변 주민들의 반발과 인근 서림·양동·수창초교 졸업생 수용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시 교육청 김병주 행정예산과장은 "서림·양동·수창초 학생들은 인근 전대사대부중이나 조대여중, 조대부중으로 진학토록 유도할 계획"이라며 "이설을 반대했던 총동문회도 적극 찬성하고 있어 이설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