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미래 먹거리 책임지는 광산업 불 밝히다

6~8일 2014 국제광산업 전시회 개막…볼거리 풍성
미래부가가치 산업 메카인 한국광산업의 위상 강화
전폭적인 예산 지원 절실·선도기업 육성 관심 필요

▲ 조용진 한국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4국제광산업전시회와 관련,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光)ICT 미래 문화콘텐츠의 혁신’이라는 주제로 2014국제광산업전시회가 열린다.

국내외 168개사 344개 부스가 마련돼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특히 24개국 161명 해외 유력바이어를 초청, 수출 상담회를 비롯해 국내외 광관련 전문가가 대거 참석한다.

이번 전시회는 광산업의 최신기술 및 시장 트랜드를 조망하는 (光)융합기술컨퍼런스와 국내 5개 대기업이 참여해 대·중·소 기업간에 상생협력을 위한 방안을 집중 모색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도일보는 조용진 한국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을 만나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광산업에 대해 알아보고 2014국제광산업전시회가 갖는 의미와 어떤 볼거리가 있는지를 들어봤다.

-우선 광산업이 일반인들에게 어렵게 느껴질수 있는데 어떤 산업인지 쉽게 말해준다면?

▶광(光)산업은 말 그대로 빛의 산업이다. 빛이 가지고 있는 성질을 이용해서 경제적으로 이용하는 산업이 바로 광산업이다. 그럼 우리 주변에 어떠한 광산업 제품들이 있는 것일까? 이러한 광산업은 크게 6가지로 구분되는데 광통신, 광원 및 광전소자, 광소재, 광정밀기기, 광정보기기, 광학기기분야이다. 예를 들면 광통신에는 빛의 통로가 되는 광케이블 등이 있고, 광원에는 빛을 발광하는 제품으로 LED가로등, LED면조명등이 있다. 그 외에 광섬유, 렌즈의 광소재와 LED TV, OLED TV 등의 광정보기기, 레이저, 광계측, 광센서 등의 광정밀기기와 현미경, 쌍안경 등의 광학기기가 그 예이다.

미래친환경산업, 기술집약적산업, 타산업과 융합되는 기반산업, 고부가가치 산업이 특징인 광산업의 통계를 보면 2000년 설립당시 업체수는 47개에 불과했고 매출도 고작 1천136억원에 그쳤으나 2013년 기준 360개의 업체와 2조7천억의 매출액을 달성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광산업 발전은 우리 생활에 밀접한 IT, 가전, 조명, 자동차, 그리고 환자를 진단하는 의료기기에 이르기까지 우리생활 전반에 광산업이 함께 한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광주 광산업이 최근 정체기라는 말이 있는데 그 원인과 해결방안이 있다면?

▶2000년 당시 불모지였던 광주에서 시작한 광산업이 어느덧 14여년이 지났다. 초창기에는 광산업이 석탄을 연상하는 산업으로 대다수의 시민들이 인식할 정도였다. 때문에 지난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시작한 ‘광산업육성 3단계 프로젝트’가 2012년에 성공적으로 종료되면서 이제는 명실공히 국가신성장동력산업으로써 세계 3위권 도약을 목표로 글로벌 위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최근 중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의 광산업 성장세를 감안할 때 관련업계의 노력과 지원기관의 지원정책이 더욱 확대돼야 할 것이다.

지금 중국은 광원(LED) 및 스플리터, 커넥터 등의 광통신 제품을 저가 공세로 가격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품질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다보니 가격부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의중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중국산 저가 공세는 2012년 정부지원 중단으로 인한 지역기업 R&D 기술개발, 마케팅 둔화와 함께 국내 광산업을 정체시키는 큰 원인이 되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지난 2012년에 종료된 광산업육성 3단계 프로젝트를 추진해 오면서 이 만큼의 광산업 성장을 거둔 것은 전폭적인 정부와 광주시 지원과 지원기관, 그리고 뼈를 깎는 광관련 기업인의 숨은 땀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광산업육성 3단계 프로젝트가 종료된 지금, 정부의 예산 지원이 중단되다 보니 광관련 기업에게 실질적 지원이 어렵다.

미래부가가치 산업의 메카인 한국광산업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부의 관심과 예산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선도기업 육성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광산업클러스터에는 다양한 광관련 연구·지원기관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 광산업의 선도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한국광기술원, 고등광기술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등 전문 연구소에서 광관련기업에게 적극적인 기술지원과 한국광산업진흥회가 비R&D분야인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매출증대와 함께 대·중·소 기업의 컨소시엄 협력관계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조용진 상근 부회장이 바라보는 2014국제광산업전시회의 특징과 주요 볼거리가 있다면…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光 ICT 미래 문화콘텐츠의 혁신라는 주제로 국내외 168개사 344개 부스규모로 2014국제광산업전시회가 개최된다.

올해 처음 시도하는 옥외광고대전 수상작 20점과 미디어아트 작품 16점의 전시를 통해 LED를 통한 아름답고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시민 참여형 다양한 전시컨텐츠를 구성했다. 또 최근 LED산업 트랜드를 반영으로하는 생활속의 LED, OLED의 우수성을 중심 테마로, LED와 미디어아트가 접목한 광+문화+IT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광산업은 ‘융합’이 트랜드이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이 바로 다른 산업과 융합하는 기반산업 전시회라는 것이다. 융합은 아래와 같이 3가지로 표현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이 상생협력 컨소시엄 운영을 통해 대·중·소기업 공동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나가자는 ‘대상 융합’이다. 두 번째로 우리 한국광산업진흥회 회원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우수제품에 대한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컨퍼런스 및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내실있는 내용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마케팅시장까지 석권하자는 ‘질의 융합’이다. 마지막 세번째는 여러 유관기관과 연계해 광산업과 접목할 수 있는 타 산업과 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는 ‘행사융합’이라 할수 있겠다. 그 융합의 체계적인 조율을 통해 광산업의 제2의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별한 바이어와 참여기업간 지원 시스템이 운영돼 맞춤형 바이어 상담제를 실시한다고 하는데 어떠한 내용인가?

▶161명 바이어와 168개 참여기업간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해 1대1 면담 매칭테이블을 사전에 스케줄링하고, 전시회장내 수출상담장, 호텔내 상담코너 마련 등은 물론, 전시장내 특별 VIP실을 마련해 영업상 중요한 내용을 보장해 드릴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는 등 기업과 바이어에게 다른 전시회에서는 볼 수 없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한,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상담은 물론, 인프라 시설 및 문화 탐방을 위한 시티 투어까지 연계함으로써 광주 광산업클러스터 인프라 및 시설을 견학하고 5·18 민주화 성지 참배하는 등 연계 프로그램 마련했다. 60여명 바이어가 사전 신청을 함으로써 광산업의 메카이며 문화중심도시인 광주를 홍보하고 차년도에도 찾아올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2014국제광산업전시회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면…

▶광주광역시 주력산업은 자동차, 가전, 금형, 광산업의 4대 산업으로 2013년 1년간 수출액이 부산 132억달러, 대구 70억달러, 대전 40억달러, 광주가 158억달러다.

나는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면서 광산업과 융합 가능한 자동차, 가전, 금형 등의 주력산업들의 부품소재를 활용함으로써 지역핵심 근간산업으로서의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국내외 바이어 유치로 기업들의 판로 확대를 위한 거래 장터를 조성, 기업의 매출신장에 많은 도움을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진단한다. 또한 광산업클러스터 활성화에 따른 기업유치, 연구인력 유입확대로 고용창출 효과와 전시회 기간 중 국내외 2만명의 참관객 방문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직·간접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끝으로 광산업 발전을 위한 포부는?
▶우리나라 광산업은 현재 세계 3위권의 글로벌 위상목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세계 3대 광산업 선진국으로서의 진입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세계적인 광산업 허브 구축을 위한 비전에 부합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광융복합산업을 지속적으로 활성화시키고 융복합 시대에 걸맞는 신규 시장창출을 위해 각종 융합제품 아이템을 발굴하고 세계 경제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광산업분야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한국광산업의 세계 광산업 TOP3 목표 실현을 위해 한국광산업진흥회는 광주 광산업 중장기 발전전략 모색 등 기업을 먼저 생각하는 경영혁신을 통해 광산업체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 사업자 단체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조용진 부회장이 걸어온 길>
-전남 고흥 출신
-행정학 석사
-광주광역시 공보관
-광주광역시 자치행정국장
-광주광역시 의회사무처장
-광주광역시 기획조정실장
-호남대학교 초빙교수(前)
-전남대 행정대학원 총동창회장(前)
-재광 고흥군향우회장(前)
-홍조근정훈장 수상(2010. 12)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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