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청소 1인당 4천여m 담당…업무 과중

광주 북구 내 도로 등 거리 청소를 담당하는 가로환경미화원들의 증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광주 북구의회 고영봉(통합진보당) 의원에 따르면 현재 북구의 가로환경미화원은 총 87명이다.

이 가운데 팀장 2명과 흡입차 운전원 5명을 제외하면 사실상 도보 청소인원은 80명이다.

이들의 관리구간은 32만2천339m에 달해 1인당 4천여m를 담당하고 있다.

북구는 지난 2011년에는 93명의 인원이 지역 가로환경업무를 담당했지만, 지난해와 올해 퇴직 5명·사망 1명·사직 1명 등의 사유로 결원 인원은 총 7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북구는 현재까지 별도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지 않고 있다.

특히 북구의 가로환경미화원들은 인원 감축과 지난 2012년부터 청소구역이 이면도로까지 확장되면서 업무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또 이들은 주·정차량과 고정 구조물 등으로 흡입차가 청소를 진행할 수 없는 도로변 공간 등지에 대해서도 별도의 청소를 실시해야 하는 실정이다.

고 의원은 "강한 일사·추위·매연 등과 싸우며 북구의 거리를 닦고 있는 가로환경미화원들의 고충을 헤아려야 한다"며 조속한 신규 인력 채용을 촉구했다.

아울러 "하루 종일 거리를 이동하는 작업의 특성 때문에 식사를 하거나 쉴 수 있는 공간 또한 마땅히 없다"며 "처우개선책 마련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북구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신규인력을 채용하겠다. 처우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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