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개교 이후 매년 추석에 맞춰‘지역민친선축구대회’를 개최해 온 광주지산초교 동문회가 개교 80주년 맞이 ‘추석 축구대회’를 오는 10월 1일부터 이틀동안 모교 운동장에서 벌인다.
지산초교 개교와 맞춰 창설된‘지산지역 친선축구대회’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지역민들의 화합을 다지는데 기여하고 있다.
일제치하 나라 잃은 우리민족의 설움을 달래는 동반자로 6·25 이후에는 경제난을 겪는 지역민들의 애환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도시화로 고향을 등진 사람들을 추석이면 고향으로 불러 모아 화합의 장을 마련해 주고 있다.
이러한 지역민 축구대회가 80년 세월동안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지산초교 동문회의 모교 사랑.
1923년 개교 이후 올해까지 80회 총 7천5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지산초교 동문회는 모교지원은 물론 매년 추석이면‘친선축구대회’행사를 주관한다.
지난 91년에는 동문회원들이 학교 발전기금으로 6천여만원을 모아 축구대회 개최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동문회는 매년 말이면 각 학년 교실에 들어가 동문회 활동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지산인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각 학년 우수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전달한다.
동문회의 모교사랑과 축구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동문회원들이 개별적으로 학교를 방문해 컴퓨터는 물론 각종 비품을 꾸준히 기증해 오고 있다.
올해는 지산농협 표범식 조합장(지산초교 43회)이 신설된 모교 농악반에 수백만원 상당의 각종 농악기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이러한 지산초교 동문들의 ‘모교사랑’에 대한 결실로 80년 전통의 추석맞이 축구대회도 그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정윤삼 지산초교 동문회장 겸 체육회장(24회·광주타임스 회장)은“우리 동문들의 유대관계는 어느 학교보다 끈끈하다”며“앞으로 후배들을 전폭 지원하고 모교 중심의 축구대회도 그 명맥을 끝까지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추석맞이 축구행사에는 고재유 광주시장, 김태홍 국회의원(광주 북을), 오주 시의회의장, 김재균 북구청장, 이춘범 시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시 초대 민선위원 김일도(1회),중흥건설 대표 정창선(30회), 남도건설 이웅평(25회)씨 등이 동문이다.

매년 추석에 맞춰 지역민들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일제시대부터 시작된 지산지역 축구대회가 80회를 맞이했다.(지난 98년 제 77회 지산지역축구대회(북구 건국동 소재 용전, 용두, 일곡, 본촌 등)가 열리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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