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만갑판소리고수대회도 열기
전지혜·유재혁씨 대상 '영예'

 

전남 구례동편제소리축제와 제18회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첫째 날에는 송순섭, 박정선, 강정숙, 이난초 등 명창들과 구례 출신의 차세대 소리꾼 조선하, 강민지, 양예인 등이 출연해 ‘이 시대의 동편제판소리’를 알리는 멋진 개막공연을 펼쳤다.
둘째 날에는 당대 최고의 대금 연주가 이생강 명인의 연주와 이재화 명인의 거문고 연주, 박경랑 명인의 춤, 김영자 명인의 판소리 등 명인·명창들의 흥겨운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판소리 심청전을 재구성한 현대판 마당극인 ‘뺑파전’은 생동감 있는 풍자를 통해 관객과 함께 한바탕 웃는 무대로 호평을 받았다.
셋째 날에는 중요무형문화재인 구례 잔수농악 판굿과 향제줄풍류 공연, 구례구전민요공연을 선보였다.
‘동편제 젊은소리’폐막공연에서는 구례출신 명창과 송만갑판소리고수대회 대상 수상자, 차세대 젊은 소리꾼들이 심청가, 춘향가, 적벽가, 수궁가, 흥보가의 한 대목을 함께 부르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아울러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펼쳐진 제18회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는 191명이 출전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전지혜(31·전남 나주)씨가 판소리 부문 명창부 대상(대통령상)을 받았고, 고수부문 일반부에서는 유재혁(23·경기도)씨가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서기동 구례군수는 “전국 제일의 소리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동편제소리축제의 성공을 위해 구례를 찾아준 관광객과 우리 가락의 진수를 보여준 명인·명창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향제줄풍류와 잔수농악에 이어 호남여성농악과 지리산 남악제의 무형문화재 지정을 추진하는 등 향토문화와 예술의 계승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례/전준호 기자 j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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